본문 바로가기

생명5

생명의 근원을 소중히 담아 오늘 월장석친구들의 서른마흔반백식에서 생명의 근원을 품은 물항아리와 삼선 문양으로 서른 마흔 반백이 된 친구들에게 남겨봄. 2021. 12. 31.
생명의 우월함과 비천함, 온화함과 비정함 -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플래닛>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하지만 최근 들어 이보다 더 타 생물체와의 감정이입을, 아주 먼 옛날에 우리가 실제로 겪었을 지도 모르는 현실같은 환상을, 명확히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도 드물다. 트라크족이 지금의 인간처럼 행성에 군림(?)하는 어느 세계.그들은 문명을 이루고 명상 기법을 통해 고도의 정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그들에게도 자연은 존재하고 자연의 일부는 야생에서 애완으로 길들이기도 한다. 개미보다 좀 크고 쥐보다는 좀 작을 것 같은 크기의 옴족은 트라크족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완동물이지만,왠지 어른 타르크족은 옴족의 미친 번식력을 두려워하며 마치 바퀴벌레를 박멸해나가듯 시시때때로 대규모 섬멸기간을 둔다. 옴족의 1년은 타르크족의 1주일.도대체 이 하찮은 미개동물이 뭐기에 타르크족은.. 2014. 9. 11.
만물에 깃든 영혼들 - 전시 <애니미즘> 원시를 상징하는 여러 단어 중 하나가 애니미즘이다. 사물을 살아있는 것, 더 나아가서는 소통이 가능한 대등한 존재 또는 더욱 우월한 존재로 생각하는 것. 종교의 시작 단계로 여겨지기도 하는 것. 그리하여 특히 근대에 이르러 전통과 문화에서 미신과 미개로 배척당하는 최선봉에 서게 되는 것. 하지만 허공에도 수많은 입자가 떠돌고 있으며 상대성이론 그 이상을 탐구하고 있는 현대에선 진정 현명한 통찰, 오래된 미래로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이 단어는 - 미신 타파가 식민지 확장에 기여했을 - 제국주의 시절인 1871년 영국의 한 인류학자가 완성시켰다고 하는데, 배경과 달리 작가들에게는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그도 그럴 것이, 사물의 본질이 본래 생각하던 것과 동일하지 않다면 그 사물의 변화와 확장은.. 2014. 2. 26.
생명의 경계선은 어디쯤? - 해외애니 [458nm] 달팽이는 자웅동체로 짝짓기는 필요하나 짝 모두 알을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이요조님의 동물이야기에 보면 매우 자세히 관찰하신 기록이 올라가 있다. 위의 정보도 이요조님의 글 중에서 알게 된 사실! http://blog.daum.net/yojo-lady/10845753 ) 생각해보면 암수의 구분과 체내 수정에 익숙한 인류에게 그외의 자손 번식 방식은 어찌보면 생경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연구' 또는 '발견'등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호기심은 다양한 차이들을 발견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더불어 공룡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 인류의 입장에서, 미래에 어떠한 동식물의 진화 또는 변화가 있을 지 예측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눈 앞에 보이는 소나 닭, 염소 등의 존재는 쉽게 인식 가능하지만, 실제 머나먼 과거에.. 2013. 4. 15.
영상의 눈, 장엄하기까지한 누디 나무 분명 0.1도,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오고, 눈이 쌓이고, 눈이 곁들여지네요. 오늘은 왠지 눈 자체보다는 그것이 잠시 머문, 잠시 곁들여진 식물 종족이 눈에 띄네요. 전에도 EBS 생명 시리즈를 감상한 바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던가요? 지구의 진정한 주인은 식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겨울은 특별히 나무들의 본 형상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계절이죠. 모든 잎과 꽃과 열매가 사라지고 뼈대만 남은 것 같은 그 형상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도 어울리는 풍광이 장엄하기까지 하죠. 굳이 호빗의 세계에 한발짝 들어서지 않는다하여도 말이죠. 생각보다 가까운 그곳에 무리지어진 그들이 우리의 존재와 상관없다는 듯 뿌리깊은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간이야 벗기고 벗겨져 뼈대만 남으면 금방 사라질 허망한 존재이지만, .. 2012.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