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과 도철, 시작의 이전과 끝의 이후
신화에서 본격적인 첫장을 장식하기 이전에 등장하는 신들이 있다.그리스에서 가이아도 이전에 태초신 중 하나로 '카오스'가 존재했다면, 중국에서는 혼돈의 신 '제강'이 있다.(솔직히 신화를 나라 이름으로 구획지어 언급하는 건 불합리하다싶은데 앎의 깊이가 딸리니 어쩔 수 없다..ㅡ.ㅡ) 둘다 의미도 비슷하거니와 존재들이 존재하기 이전의 존재(?)로, 텅비거나 공허한, 그야말로 '혼돈'을 뜻한다.태초를 상상함에 있어서 혼돈이나 허공 등을 언급하는 것은 굳이 과학을 끼워넣지 않아도 일종의 상식적인 의식의 흐름 아닐까? 혼돈의 신 '제강'은 날개 4개, 다리 6개에 눈, 코, 입, 귀 모두 없는 신이다. 그 모습으로 상상하긴 어렵지만 가무에 뛰어난 신이다. '장자'에는 친구들이 '제강'에게 눈, 코, 입, 귀를 만..
2014.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