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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미친 날씨의 뒤끝(?) - 호암미술관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13. 8. 8.

이틀 전 미친 날씨가 오락가락하던 때, 

서울부터 용인까지의 찻길이 그렇게나 위험할 수도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예전 노조의 아는 언니들과 태안반도에 갈 때도

안개와 비로 앞 차 후미나 슬쩍 보이는 수준이었고,

그도 전인 단체 다닐 시절에는

폭설에도 대관령 넘겠다고 봉고차에 한가득 실려가다가 결국 근처 숙소로 옮겼던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운전자 생각은 없이,

차안의 사람들과 즐거이 수다 떨면서, 지체가 길어지면 눈싸움하면서 그 시간을 보냈었는데,

이번엔 차 안에 약심장들만 모였는지 불안감이 순식간에 차 안을 가득 채웠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호암미술관에서는 비 한방울 내리지 않고 이내 햇빛까지 비추는 날씨에 '명백히 농락당했음'을 깨달을 수 밖에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보다 더 깔끔한 유물들,

끊임없이 넓고 계획된 조경,

만들어진 듯한 호수와 전국의 것들을 모두 뽑아온 듯 촘촘히 박혀있는 벅수들.

 

사실 행복하게 즐기기엔 마음이 선뜻 동하지 않았지만,

힘겹게 비를 뚫고 도착하면서 지쳐버린 심신을 달래기엔 충분했던 것 같다.  

 

 

 

 

 

 

 

 

 

미친 날씨를 가늠해볼 수 없었던 고요한 날씨.

 

 

 

벅수들의 모습

 

 

 

 

 

 

 

 

 

 

 

 

 

 

 

물 먹은 나무들이 마치 가죽과 같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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