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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tory

겹겹이 쌓인 세상의 의미를 아름답게 담아내기를... - 시간의 풍경들展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12. 11. 20.

한동안 현대미술, 특히 설치 미술이나 프린트작품에 관심이 많았다.

그 세계가, 그 공간이 안겨주는 판타지와 탈장르에 매혹되었던 것은 분명하다.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함은 속이 뚫리는 듯한, 새로운 표현의 세계를 접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우연히 가게 된 성남 아트센터의 큐브미술관은 아마도 그러한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물론 앞에 '처음', '한동안'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다시피,

지금은 마치 달짝지근한 초콜릿과 콜라에 금새 질린 느낌으로 바라보는 역편견이 생겼다.

'표현의 방법은 유능해지지만 주제의 깊이는 세상을 아우르지 못하고,

부분적 유혹에 능하지만 통합적 감동에 약해진 느낌'을 준다는 거대한 편견.

 

시간의 풍경전에서 나는 - 나의 저혈한 감상력과 피로한 육체까지 얼버무려져 - '시간을 시각화한다는 것'의 표현력을 발견했으나 그 표현 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다.

왠지 표면에 드러난 이미지만 협소하게 따온 것 같은 이 느낌은 그 작품이 나에게 갖는 의미인지, 나 자신의 당시의 상태인지 혼란스럽다.

 

사실 작품의 형식에 편견을 가지는 건 매우 부당한 일이다. 오히려 형식보다는 해당 형식으로 표상되는 시대정신이 눈에 띄었고, 어느 순간에 열광했으나 아마도 이젠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하지 못한가 보다.

 

나는 언제나 간결하고 한가지 주제만을 압축해서 던져주는 메세지가 아름답다고 말했으나,

어느새 본래의 나는 좀더 복잡하고 난해함 속에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움을 숨겨두는 다중적 이미지를 선호하고 있었나보다.

 

결국 사진이든 유화든 설치든 그 어떤 표현 방식이든, 중요할 건 없다.

그저 양파껍질마냥 겹겹이 숨겨진 보물 찾기가 가능한 작품이라면 영원한 감동과 지지를 보낼테니...

더욱이 그것이 미술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존경까지 더하여~!

 

 

이지영의 [panic room]

 

 

 

 

정연두의 [Location  #24]

 

 

 

 

이혁준의 [Forest #1101-1104]

 

 

 

 

박홍순의 [한상-강원도 양구군 평화의 댐 02, 2004]

 

 

 

 

도로시 M 윤의 [No.22 Yee Bee (엽의관음)]

 

 

 

 

권지현의 [The Guilty - Laure, France]

 

 

 

 

김준의 [fragile-villeroy & boch]

 

 

 

 

권오상의 [Pi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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