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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통행]
- 질서란 사실... 적당히? - 단편 애니 [우측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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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1 | jinee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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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칙대로 다녀야 하는 편집증 환자인 써노키.
시각장애인을 위한 노란 선을 따라야만 하고, 지하철 안전선 구두 표시에 똑바로 서야한다.
하지만 어떤 이는 담배를 피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소변을 누기도 한다.
지하철에 뻗어 자기도 한다.써노키를 잠시 보게 된 어떤 할머니는 사탕 하나를 주면서 'Yodel'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규칙을 열심히 지켜야 하는 써노키는 요들을 시작하고 칸 전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게 된다.
써노키 외에 다른 캐릭터는 꽤나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필토그램의 형상을 띄고 있다.
그들은 때론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
써노키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규칙을 지키는 만큼.원래 준수와 무시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
그리고 그 간극은 대체로 남들과의 관계 속에서 도출된다.
'혼나기 싫어', '다른 사람들도 지켜줬으면 좋겠어'..
'인생 뭐 그리 퍽퍽하게 사나?', '이래도 치울 사람 다 따로 있어'...어느 쪽의 손만을 들어주기엔 사실 곤란할 때가 많이 있다.
인간은 어울려살다보니 적당한 질서도 필요하지만, 너무 빡빡할수록 살기도 퍽퍽해진다.
질서의 여신 에우노미아라는 할머니는 'YIELD YIELD'라는 표시를 교묘히 접어 써노키에게 반 편집적인 한 때를 안겨준 동시에,
무규칙적인 픽토그램들에게 약간의 통일성을 부여해준다.그리하여 만족한 결과를 얻은 여신, 아니 질서가 바라는 모습은 사실 '적당히'일지도 모르겠다.
* 사진출처 : 인디플러그(http://www.indieplu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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