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나눈자1 비로에게 보내는 편지 비로, 그동안 격조했구만.항상 꿈 속에서 보다보니 안부 묻는 걸 잠시 잊었네. 2월 말인데 하늘에서 천둥이 치고있어서 말이지.갑자기 자네가 생각나지 뭔가. 그러고보니 꿈 속에서 오히려 현실에서의 만남만 되새기고 있는데, 이 점이 특히 헷갈린다네.자넨 나와 꿈 속에서 본 건가? 현실에서 본 건가?하긴, 우리 사이에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던가? 아참, 나와 이름을 나눈 자.요즘 비로라는 자네 이름을 간혹 잊고 로한이라 부르기도 한다네.나와 나눈 이름이 로한이라 그런거겠지. 꿈 속에서가 아닐세.걸어가다가도, 멍하니 노트북 모니터를 쳐다보다가도...심지어 소리내어 불러볼 때도 있다네.희한하지? 나에겐 잊혀진 부분이 더 많을 텐데 말이야. 여튼 이건 내 느낌인데 불현듯 올해 안에 자네의 손을 잡을 지도 모른다는.. 2018.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