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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푸른 밤을 꿈꾸며 공사가 한참인 주택은
중대한 골절상을 입어 온몸에 철심을 박은 마냥
기둥과 벽, 지붕 곳곳에 세워진 골조들로 가득하다.
그래도 해 떨어질 무렵 어스름 초저녁,
역광을 받은 주택의 모습은
드넓은 하늘 만큼 멋드러져보이기도 한다.
비록 내 그림 속에서 혼탁한 태양에 거의 가려지고,
과정을 지켜본 이들의 기억에만 잠시 안착했을 뿐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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