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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을 사람들은 돼지저금통들.
뱃속 동전을 채우고 사는 존재들.
어느날 생긴 Money Carnival 이라는 카지노는
약간은 덜 채워진 존재들이 스스로를 꽉 채우기 위해(?) 모여든 존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드디어 동전으로 꽉 채워진 존재는 어떻게 되었을까?
단편 애니 [Money Carnival]에는 무척이나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속속들이 숨어있다.
돼지저금통이라는 존재 표현이라든가,
카지노에서 돈 쓰기 위해 천장 줄에 매달려 등의 동전 구멍에서 빼내야 하는 군상들의 모습,
한 푼 남은 돈을 꺼내기 위해 자신의 배를 째는 모습,
결국 채워졌지만 그로 인해 산산히 부서지는 모습 등은
아이디어와 주제의 연결성이 무척 돋보인다.
오히려 단선적인 스토리야말로 '참신'이 아닌 기존 패턴을 차용한 느낌이다.
특히 마지막에 '행복은 동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무엇!'이라는 식의 전개는
그다지 명쾌하지 않았던 어설픈 행복의 정의와 더불어
결론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살짝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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