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절 도화지가 없어 갱지에 목탄 작업을 해봤죠.
매우 솔직히 밝히자면...
그리자마자 찍어놨어야 하는데
살짝 접어 집으로 가져오고
뭔가 물 떨어뜨리고 해서 훼손(?)시키질 않나,
결정적으로 다리 많은 벌레의 침범에 갱지 째로 압사시켜버려서 결국 이 그림은 휴지통행이 되었습니다...ㅡ.ㅡ
그림이 마음에 안들었다기보다
갱지에 목탄 작업을 하다보니 목탄이 날리면서 점점 그림이 사라지고 있는 상태여서
처리를 잠시 고심하긴 했는데 이렇게 요상한 방식으로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습니다.
원래 이 각도의 비너스는 정말 표정이 풍성하고 여유로운 엷은 미소를 보여주는데요.
요즘 잠시 삶이 나를 핸들링하는대로 맡겨놓는 시기를 맞이하다보니
서글픔이 묻어나는 듯한 표정이 나오네요. 물론 저만의 느낌이지만요.
그동안 저의 인물상은 -1,2장 밖에 없지만- 느낌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대체로 표정은 무심하거나 무표정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석고상으로도 표정이 나오는 -개인적으로- 희한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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