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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인생 선택이라는 게임의 반복 - 단편 애니 [Murmur]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10. 5. 15.

 

Murmur (Murmur)

단편, 애니메이션, 판타지, 스릴러, 대한민국, 6분, DV 6mm, 2006년
  • 감독 최재선, 정현규, 김영만, 진승범, 하나원
  • 츌연 다니엘 크리스토퍼, 에이미
  • 등급 등급 미정
  • 배급사 인디스토리


음침한 밤, 천둥치는 밤, 한 여인은 살해의 위협을 받으며 구석으로 구석으로 몰린다.
어느덧 그녀의 남편은 취조실에 앉아있고, 자기도 모르게 아내의 살인범으로 몰린 그는 형사 앞에서 무력하기 짝이 없다.

형사로 인해 억지로 그날의 사건이 되짚어지며 나오게 된 결론은?


이 애니메이션은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 바람피는 아내, 남편을 추궁하는 형사가 등장하지만, 사실 모두가 한 인물이라는 느낌이 든다.

남편이 형사의 취조에 시달리며 아내를 도끼로 내려치는 장면이 나오는 순간,
내려쳐진 것은 형사였고 엄밀히 말하면 형사의 형체가 있었던 자리의 거울이었다.
남편에게 박살이 난 거울, 내지는 형사는 거울 저편의 자신이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막판에 남아서 떨고 있는 아내에게 묻는 남편의 "다시 시작해볼까?' 역시 또 다른 거울을 통해 자문하고 있는 모습과도 같다.

이 게임같지 않은 게임을, 마음 속 또다른 선택의 기로를, 무한 반복도 가능할 것 같은 작금의 상황을 되풀이할 수 있는 곳, 그곳은 판타지가 살아 숨쉬는 인간의 머리 속 말고 또 있을까?

결국 모든 일은 자신의 머리 속에서 이는 소용돌이다.
애니메이션을 끝까지 보고나면,
그는 실제 취조를 받았는지, 아내를 내려쳤는지, 심지어 아내가 있기는 한건지조차 의심하게 된다.
마치 모든 일상의 선택 루트를 추적하고 경험해볼 것만 같은 무한 반복, 무한 창조의 머리 속 세계.

* 사진출처 : 인디플러그(http://www.indieplug.net/movie/view.php?cat=&sq=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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