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마른 도시]
- 물, 그 목마름이란...
-
2010-04-30 | jineeya
-
인간에게 물은 공기만큼이나 절대적이다.
몸의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은 어쩌면 그저 물의 아이 정도일지도 모르겠다.
메마른 도시가 보여주는 무너진 세상,
흙 한줌 움켜쥘 수 없는 그 세상에서 지금의 우리들은 과연 살아갈 수 있는 지 의심스럽다.
그래도 소녀는 살아간다.
한방울 씩 떨어지는 물을 양동이에 담아가며...
그녀의 곁에 나타난 -그야말로- 물고기는,
그저 환상일지, 죽음의 전조일지 알 수 없다.
안타깝게도 그녀가 보는 물이 가득하고 반짝거리는 그 세상은,
삶의 마지막에 보게 된다는 주마등조차 꿈꿀 수 없는 단조로운 그녀의 생존기를 암시하는 듯 하다.
세상을 관장하는 존재가 얼마나 불쌍히 여겼으면 평생 보지 못했던 그 한 때를 즐기게 해주는 걸까?
그러기에 우리는 저러한 세상이 될까봐,
저러한 세상이 바로 우리 손으로 만들어질까봐,
결국 세상이 저렇게 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환상일지 현실의 마지막일지 모르는 그 환상의 순간.
그저 마지막에만 보게 될까봐 두려운 우리들.
되새김할 과거조차 남기지 못할까봐 두려운 미래의 우리들
.
'movi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미인들의 더려운 대결 - 영화 [대결] (0) | 2010.05.07 |
---|---|
악몽도, 호러도, 애니라 딱 좋은 (^^)b (0) | 2010.05.07 |
단편영화 [시선] 제작현장...ㅋㅋ (0) | 2010.04.24 |
사이즈는 문제다. - 영화[사이즈의 문제] (6) | 2010.04.24 |
지구의 날 볼만한 인디영화들~! 다운받아보삼~ (0) | 2010.04.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