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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사이즈는 문제다. - 영화[사이즈의 문제]

by jineeya 2010. 4. 24.
사이즈의 문제
감독 샤론 메이몬, 에레즈 다드모르 (2009 /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출연 샤울 아자르, 디비르 베네덱, 이트직 코헨, 슈뮬릭 코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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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00kg, 여자 80kg이 넘는 사람들이 마음을 졸이며 체중계에 올라선다.
0.5kg에 웃고 우는 사람들, 바로 현대인이다.
아무리 신경써보아도 몸무게가 늘 뿐인 주인공은 직장에서 몸무게로 인해 (거의) 쫓겨나고야만다.
나름 실력있는 주방장이지만 바닥 청소부터 해야하는 일본인 식당에 취직하면서 그의 새로운 생각의 세계가 시작된다.


주인공 헤르젤을 비롯한 5명의 인생에 몸무게는 언제나 걸림돌이다.
헤르젤은 몸무게로 스트레스 주는 레스토랑에서 과감히 뛰쳐나왔으나 먹고살려면 그런 얘기 또 들어야 하는 식당에 다시 취직해야 하고,
아하론은 날씬한 마누라의 날씬한 애인 때문에 머리 속이 폭파 직전이다.
삼미는 주변에 숨겨가며 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채팅해봐도 통통한 사람이라 거부당하거나 어쩌다 걸린 멋진 게이의 호감 표시에 대처할 방법을 모르고 노트북을 덮어버린다.
지디는 친구들 이야기로라도 특종을 잡아보려고 노력하지만, 몸무게에 성깔까지 있는 무게 나가는 동료들로 인해 여의치 않다.
제하라는 교도소 사회복지사로써, 건강을 위해 죄수들에게 자신과 같은 다이어트 식단을 제안했지만, 모두의 지탄을 받는다.

그들은 살고, 먹고, 즐기고, 때론 좌절한다는 점에서 타인과 다른 점을 하나도 발견할 수 없지만, 항상 주눅들어있어야 한다는 암암리의 룰(?)을 가지고 있다.
단지 외형 뿐으로 좌우되는 이 룰은 생각보다 엄청난 파워를 가진다.
남과 여, 흑인과 백인의 간극이 수백, 수천년 이상 이어지는 것에 비하면 역사는 꽤 짧을 지도 모르는 신종 차별.

그런 의미에서 듣도 보도 못한 일본의 스모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을 지 모른다.
몸을 키우고 기술을 익힐수록 신에 가까운 존재로 인정받는다.
이는 그들이 받고 싶었던 인정을 넘어선 경지였다.

물론 스모를 하기로 결심해도 그들의 인생이 바뀌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불어나기 시작하는 몸무게와 다양한 인생의 문제들은 여전히 발생한다.
어쩐지 스모로 인해 그 문제는 더욱 불거져나가는 것만 같다.

그들의 산적한 인생 문제의 해결은 결국 스스로의 결단에서 비롯된다.
거짓말이 아닌 사실을 말할 수록,
자신에게 솔직하면 할수록,
용기를 가지고 다가갈수록
처음엔 좀 힘들어도 결국엔 원하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스모는 그들이 모이고, 서로에게 자극받고, 솔직해질 수 있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중요한 연관관계어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평생 '스모하길 잘했다'고 외칠 것이다.
사실 '뭉치길 잘했어', '결심하길 잘했어'정도면 충분하지만 계기 역시 중요하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그러한 기회를 맞이한 그들에게 축하를!
아직도 찾지 못한 우리 대부분에게 심심한 유감을..=.=

정말 사이즈는 문제다.
우리 생각 주머니의 사이즈는 정말 문제다, 문제.

* 사진출처 : 다음무비(http://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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