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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2

개실마을에서 발견한 유쾌한 장승들 우연한 기회에 고령에 가서 어둠 가득한 저녁 때 들어가 아침 일찍 나온, 고작 만 하루도 머물지 못한 개실마을. 그 마을 가장 윗단이다 싶은 추우재는 아담하고 따뜻하고 정말 '집'이었다. 사실 짧게 머물러 그리 공유할 모습은 없으나, 마을의 살얼음 하천의 눈부심과 우연히 발견하게 된 장승 커플의 유쾌한 모습은 언젠가 한번 쯤 더 찾아보고 싶어질 것 같아 나의 온라인 공간에도 keep! 장승들의 수줍은 팔들이 최근 본 최고 귀욥 중 하나. 2022. 1. 23.
미친 날씨의 뒤끝(?) - 호암미술관 이틀 전 미친 날씨가 오락가락하던 때, 서울부터 용인까지의 찻길이 그렇게나 위험할 수도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예전 노조의 아는 언니들과 태안반도에 갈 때도 안개와 비로 앞 차 후미나 슬쩍 보이는 수준이었고, 그도 전인 단체 다닐 시절에는 폭설에도 대관령 넘겠다고 봉고차에 한가득 실려가다가 결국 근처 숙소로 옮겼던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운전자 생각은 없이, 차안의 사람들과 즐거이 수다 떨면서, 지체가 길어지면 눈싸움하면서 그 시간을 보냈었는데, 이번엔 차 안에 약심장들만 모였는지 불안감이 순식간에 차 안을 가득 채웠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호암미술관에서는 비 한방울 내리지 않고 이내 햇빛까지 비추는 날씨에 '명백히 농락당했음'을 깨달을 수 밖에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보다 더 깔끔한 유물들, 끊임없이 .. 2013.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