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1 만물에 깃든 영혼들 - 전시 <애니미즘> 원시를 상징하는 여러 단어 중 하나가 애니미즘이다. 사물을 살아있는 것, 더 나아가서는 소통이 가능한 대등한 존재 또는 더욱 우월한 존재로 생각하는 것. 종교의 시작 단계로 여겨지기도 하는 것. 그리하여 특히 근대에 이르러 전통과 문화에서 미신과 미개로 배척당하는 최선봉에 서게 되는 것. 하지만 허공에도 수많은 입자가 떠돌고 있으며 상대성이론 그 이상을 탐구하고 있는 현대에선 진정 현명한 통찰, 오래된 미래로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이 단어는 - 미신 타파가 식민지 확장에 기여했을 - 제국주의 시절인 1871년 영국의 한 인류학자가 완성시켰다고 하는데, 배경과 달리 작가들에게는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그도 그럴 것이, 사물의 본질이 본래 생각하던 것과 동일하지 않다면 그 사물의 변화와 확장은.. 2014.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