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1 [목탄] 서글픈 비너스 3절 도화지가 없어 갱지에 목탄 작업을 해봤죠. 매우 솔직히 밝히자면... 그리자마자 찍어놨어야 하는데 살짝 접어 집으로 가져오고 뭔가 물 떨어뜨리고 해서 훼손(?)시키질 않나, 결정적으로 다리 많은 벌레의 침범에 갱지 째로 압사시켜버려서 결국 이 그림은 휴지통행이 되었습니다...ㅡ.ㅡ 그림이 마음에 안들었다기보다 갱지에 목탄 작업을 하다보니 목탄이 날리면서 점점 그림이 사라지고 있는 상태여서 처리를 잠시 고심하긴 했는데 이렇게 요상한 방식으로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습니다. 원래 이 각도의 비너스는 정말 표정이 풍성하고 여유로운 엷은 미소를 보여주는데요. 요즘 잠시 삶이 나를 핸들링하는대로 맡겨놓는 시기를 맞이하다보니 서글픔이 묻어나는 듯한 표정이 나오네요. 물론 저만의 느낌이지만요. 그동안 저의 .. 2012.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