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3 안정은 멈춰버린 것들에게 허용되지 않는다 법원에 습격 사태가 발생했다.아이러니하게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사법부를 부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사법부가 항의와 점거의 대상이 된 건 구테타 때나 가능했던 일 아닌가 싶다.이번 사태는 말도 안되는 폭거이면서도, 발생하게 만든 논리적 근거에 수많은 법조인 출신들의 입이 힘을 보탰다.법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이용하는 사이, 태초의 가치가 마치 권력 유지였던 것처럼 비켜나가버린 일념. 조직이 하나의 상황에 안주하여 견고함을 도모하면먼 훗날의 언젠가 내부에서부터 유연이 사라지고 썩어가기 마련이다. 결국 안으로부터의 균열은 외부의 작은 영향에도 크게 출렁인다. 기틀을 다시 세우고 갈고 닦는 것 역시 결국 당사자의 몫이기도 하다. 훌륭한 공동체로 머무르기 위해서 내부의 삐뚤어진 사심 비율을 일정 이하로.. 2025. 1. 19. 직구와 변화구의 서로 다른 매력 -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소장전 [선물 SeMA Gift] 2013 신소장작품전 은 서울시립미술관이 2013년 소장하게된 작품들의 전시회입니다. * 전시기간 - 2014-04-15 ~ 2014-06-01 ||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실제 기간은 5월 11일까지로 미술관에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홈페이지와 다르네요. 80~90년대 페미니즘 작품들은 별도의 box로 묶여있는데, 매우 직접적인 제목과 내용이 나름 인상적입니다.왠지 최근 작품들은 함의의 함의의 함의를 더해 수많은 코드를 빼곡히 넣고, 그 목적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공허해지는 경우도 있는 듯 해서,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비교가 되는 작품들입니다.다시금 단순하고 명확한 직구의 묘미를 간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문득 10년 전 또는 20년 전 매우 트렌디하고 스타일.. 2014. 5. 10. 겹겹이 쌓인 세상의 의미를 아름답게 담아내기를... - 시간의 풍경들展 한동안 현대미술, 특히 설치 미술이나 프린트작품에 관심이 많았다. 그 세계가, 그 공간이 안겨주는 판타지와 탈장르에 매혹되었던 것은 분명하다.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함은 속이 뚫리는 듯한, 새로운 표현의 세계를 접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우연히 가게 된 성남 아트센터의 큐브미술관은 아마도 그러한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물론 앞에 '처음', '한동안'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다시피, 지금은 마치 달짝지근한 초콜릿과 콜라에 금새 질린 느낌으로 바라보는 역편견이 생겼다. '표현의 방법은 유능해지지만 주제의 깊이는 세상을 아우르지 못하고, 부분적 유혹에 능하지만 통합적 감동에 약해진 느낌'을 준다는 거대한 편견. 시간의 풍경전에서 나는 - 나의 저혈한 감상력과 피로한 육체까지 얼버무려져 - '시간을 시각화한다.. 2012.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