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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story

안정은 멈춰버린 것들에게 허용되지 않는다

by jineeya 2025. 1. 19.

법원에 습격 사태가 발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사법부를 부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사법부가 항의와 점거의 대상이 된 건 구테타 때나 가능했던 일 아닌가 싶다.

이번 사태는 말도 안되는 폭거이면서도, 발생하게 만든 논리적 근거에 수많은 법조인 출신들의 입이 힘을 보탰다.

법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이용하는 사이, 태초의 가치가 마치 권력 유지였던 것처럼 비켜나가버린 일념.

 

조직이 하나의 상황에 안주하여 견고함을 도모하면

먼 훗날의 언젠가 내부에서부터 유연이 사라지고 썩어가기 마련이다. 
결국 안으로부터의 균열은 외부의 작은 영향에도 크게 출렁인다.

 

기틀을 다시 세우고 갈고 닦는 것 역시 결국 당사자의 몫이기도 하다. 

훌륭한 공동체로 머무르기 위해서 내부의 삐뚤어진 사심 비율을 일정 이하로 크지 않게 조율하는 작업,

비단 사법부 뿐 아니라 온 세상 일이 다 그러하다.

 

안정은 멈춰버린 것들에게 허용되지 않는다.

꾸준히 탐색하고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하고 혁신적인 체계를 실행하고 다양한 평가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

그 어떤 기관도, 그 어떤 인물도 피할 수 없는 안정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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