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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접2

[채색화 10F] 이면 풍경 도철이 서식하던 고립무원의 풍경을 염두에 두고 그리다가,광기 어린 채색이 시작되었다. 샛노란 바위와 보라색 절벽, 에메랄드 빛 수상쩍은 물이 처음부터 짙은 농도로 칠해지다보니 풍광은 어리석어졌다.좀 더 똑똑해지기 위해 곁들여진 회분과 붉은 색은 화면을 겉돌면서 동동 떠버렸다. 일필휘지할 것도 아니면서 사용하게된 과한 색의 향연이 섬뜩한 풍경을 자아냈다.그것도 과도한 색으로 인한 섬뜩함과 부담스럽고 촌스러운 배색 조합으로 인한 섬뜩함의 이중적 모습으로... 결국 배접까지 한 종이를 뜯어냈는데,젯소 먹인 면천 배경에 3합지임에도 너무 먹어 그 아래 연습지까지 스며들어버린 색들이 적절하게 드러났다. 그제서야 적절해진 이면 풍경. 2015. 2. 21.
[채색화 8F] 수직풍경 요즘 하고 있는 작업과 엮어보면 도철이 주로 서식하던 고립무원의 풍경 중 하나를 고민했다고 볼 수 있다.도철이 나중에 쫓겨나 추방당한 곳은 아마도 수메르라고 예측되는 염제 신농의 나라이므로 풍경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그 이전의 중국 어디쯤이면 될 것 같다.중국에는 그 어떤 풍경도 가능할 것 같으니 말이다. 20~21세기 패턴 관련 책의 이미지를 모티브 삼아 형태를 구성했고 이미 3합 전지를 캔버스에 배접한 순간부터 인공적이고 수직적인 성질을 버리지 못하였는데,본의아니게 형태도 그에 너무할 정도로 충실하다. 2015.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