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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3

길상(吉祥)의 상징과 기호 길상은 중국인들이 오복을 이뤄 평안과 행복을 소망하는 것이다. 여기서 오복은 행복(福), 관직(祿), 장수(壽), 기쁨(喜), 재물(財)로, 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이기 그지없다. 이러한 단순하지만 명확한 명제에 대해 표의 문자를 가진 중국인들은 때론 발음이, 때론 생태적 특성 상, 그도 아니면 신화에 나오는 것들 등을 차용하여 길상을 표상화하였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상상 속 그 무엇이든 차용되고 표상된다는 건 정말 빼곡히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 기분이라 호기심을 마구 자극한다. 물론 산해경 같은 책을 써대는 놀라운 민족이기에 눈치는 챘지만 아직도 보거나 읽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고 싶다. [곰모양 상다리] 1C - 곰은 벽사(귀신을 물리침)의 의미를 지니는데 무덤의 문에 새겨 악귀를 물리치기도.. 2012. 9. 2.
15일만 피는 사군자 - 간송미술관의 [사군자대전] 1년에 딱 두번, 30일동안만 열리는 오묘한 곳, 올해는 2011년 5월 15일이 그 첫날이다. 한국미술품을 수집해온 전형필 선생이 66년 개관한 간송미술관은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 아름다운 정원, 오직 1년 2회의 전시로 유명하댄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그날이 돌아왔고, 전시장 안에는 대, 난, 국, 죽이 만개해있다. 많은 관람인파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역시 대나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곧은 절개와 같은 직선이 와닿는 게 아니라, 왠지 적당한 곡선과 잎이 우아하면서도 기품있고 한없이 부드러울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1층의 채색 설죽은 좀 떨어진 거리에서도 입체감이 3D 저리가라 싶다. 2층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그림들은 신죽(新竹)과 유연한 선들이다. 안타깝게도 전시물의 사진은 이 포스트에서 찾.. 2011. 5. 16.
오르는 길이 마음을 씻어주는 개심사(開心寺) 태안반도 만대를 갔다가 개심사를 들렀는데, 왠지 이 동네는 참으로 정갈하다는 느낌을 받았슴다. 개심사 역시 입구부터 왠지 정돈된 느낌이 강렬하고, 심지어 나무들의 모습 역시 그렇게나 굴곡이 심한대도 뭔가 깔끔하다는 인상이랄까여? 개심사로 오르는 길은 꽤 되지만, 나무와 풀과 물과 향을 만끽하기에 길다 눈치채기 힘든 길임돠. 정말 (^_____________^)b 전날 폭우가 오기도 했고, 당일도 간간히 소나기가 내려 물이 참 넉넉했어여. 무더운 여름인데도 선선하고 상쾌한 느낌... 입구에서도 좀 오르다보면 이제 정말 '입구예요'라고 말하는 듯한 돌이 2개 보여요. 하나는 개심사입구라 새겨져 있고, 하나는 세심동(洗心洞). 그야말로 오르는 길 자체가 마음을 씻는 것 같은... 해탈문이라니 엄청나져? 이 절.. 2010.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