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

심우장 가는 길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 기거하셨다는 심우장이 성북동에 있습니다. 지금도 찾아가려면 이제는 낯설 것 같기도 하지만 언제봐도 눈물나게 정겨운, 언덕배기 단층 주택들 사이로 - 둘이 가로질러가면 꽉 찰 것 같은 - 골목길을 꽤 올라야 찾아가볼 수 있습니다. 집이야 단정한 한옥이지만, 올라가는 길이, 그곳의 소나무가, 나름 고지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제법입니다. 그 중 으뜸은 역시 '길'이네요. 2013. 10. 28.
雨中花,樂 (빗속의 꽃, 즐기다.) - 한천로 벚꽃길 비가 오더라도 오늘이 지나면 진풍경을 더이상 즐길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오슬오슬 추워진 날씨에 꽃구경 + 그림 그리기 위해 한천로 변에 갔습니다. 아주 가까운 건 아니지만 강북과 성북 경계에 이런 벚꽃길이 있는 줄 몰랐네요. 꽃구경이라는 즐거움은 역시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주변을 잘 살펴보는 것에 대한 소소함과 중요함을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2013. 4. 20.
썩 기분 좋지는 않은 균형 - 북악산 성곽길에서 북악산을 오르다보면 길을 만드느라 드러나버린 또는 톱에 잘려나간 뿌리를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을 향해 닦은 길은 때론 생존을 위해, 때론 군림을 위해 인간의 구차한 생각으로 건설해내지만, -인간이 도시의 그림자 속에 갇히기 시작한 시점에선- 그 길이야말로 자연을 만나기 위한 유일한 통로와도 같습니다. 바야흐로 스티븐 호킹 박사가 말한 지구 멸망 1,000년이라는 데드라인 안에서도, 역시나 인간도 자연의 하나인지라 겸손보다는 면피에 가까운 감정이 오늘의 현상 해결을 내일로 미루고 있는 오묘한 시절입니다. 이런 느긋함은 호킹 박사의 찬란한 우주 식민지화 예언(?) 때문일까요? 아니면 천성이 '케세라세라' 여서일까요? 동물은 생명이 스러져버린 뒤 흙이 되기 까지 추하고 거부하고픈 모양새를 가지지만, 식물.. 2012. 3. 6.
무한도전 달력을 선물 받았삼...*^^* 완전 행복! 사진들이 다 마음에 듬. 그 중에서도 명작 패러디라고나할까? 특히 마음에 들어요~! 2011. 1. 24.
사진놀이; 매일 그리운 그곳으로 가는 길 저 길의 끝엔 안타깝게도 대로가 있지만 매일 그리운 곳으로 가는 길이라 성큼성큼 걸어갈 수 있어요. 2009.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