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발4

아파트 인생 - 서울역사박물관 전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아파트 인생'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역사와 아파트 관련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요. 1960년대 이후 이 수많은 아파트들이 중산층 및 일부 상류층의 상징이 된 요상한 도시에서 주택난과 부동산 투기 사이에서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사람들도, 개발과 더불어 철거의 역사 한가운데 있었던 사람들도, 어린 시절부터 아파트에서 자라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만나던 사람들의 모습까지... 왠지 오래된 기억마냥 꽤 아련해지는 감이 있습니다. 이젠 무자비한 고성장의 무서운 아이콘이기도 하면서, 한때 이웃과 어울리고 부모들의 인생 목표이자 활력이 되기도 했던 질곡과 추억의 역사를 함께 맛보고 싶으시다면 강추할만한 전시회네요.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1950년대 경제발전 도표 마포아파트 1962년.. 2014. 3. 16.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머리, 두물머리 전(田) 전(戰) 전(展) 전(傳) 팔당댐 건설 당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두물머리 농민들의 생존 해결책은 유기농. 그렇게 그들은 73년 이후 40여년 간 열심히 유기농업의 발원지로 꼽히며 살아왔다. 수질 개선을 위해 정부도 지원해왔댄다. 그러나 요 몇년 사이 4대강 개발 계획으로 인해 밭은 공연장과 위락시설이 들어설 판이다. 주민들은 4대강이라는 국가 시책에 극렬히 반대 중이고, 예술가들은 그들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작은 예술품 기증과 전시회를 개최했다. 오는 30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들이 기증한 작품들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두물머리에 기증한다. 작품에는 유명 예술가 뿐 아니라 지역 주민 또는 일반인들도 작품을 기증하여 전시하고 있다. 그런데 사진 찍은 걸 뒤져보니 기증받은 작품 중 지역 주민 게 하나도 .. 2011. 5. 29.
대화, 무시, 분노, 결사, 예외는 없다... 진짜 없나? - 인권 다큐 [the pipe] 일요일(22일) 저녁, 마로니에공원까지 슬슬 걸어가 인권영화제의 마지막 영화를 감상했다. 다큐건 뭐건 간에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다. 최근 인구에 회자되었던 독립영화 [혜화,동], [무산일기], [파수꾼] 3편 중에서도 감상한 영화가 [혜화,동] 밖에 없다. 타인의 감상평을 들은 바로는 [파수꾼]까지는 좀 힘들고, [무산일기]정도까지는 봤어야 하는데 말이다. 뭐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거겠지. 요즘엔 전시가 확실히 더 땡긴다. 직접 뭔가 만들어내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여튼.. 내가 본 영화는 [The Pipe]라는 아일랜드 다큐멘터리로, 한 어촌 마을이 거대 에너지회사와 정부에 대응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005년 어느날, 그들이 왔다. -우리나라에도 '조개껍데기'모양.. 2011. 5. 28.
죽음과 떼죽음의 엄청난 차이 - 단편 애니 <새> 새 (The Bird) 단편, 애니메이션, 어린이/청소년, 환경, 대한민국, 6분, beta, 2005년 오설희, 신현영 전체 관람가 그냥 본능으로만 사는 것 같은 새들에게도 삶이 있고 죽음이 있다. 그들은 살기 위해 게를 잡아먹고, 게는 살기 위해 부지런히 도망을 간다. 하지만 일상인지라 그렇게 폭압적이거나 절막적이지는 않다. 일상의 살생은 많은 자연계 존재들의 생존을 위해 나름 필수 불가결하고 익숙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떼죽음은 또 다른 문제다. 천재지변이 아닌 떼죽음의 대부분의 요인은 바로 인간이다. 신 또는 자연이 일으키는 자연계 자정 작용에 반하는 인간의 놀라운 파괴 능력은 '이것마저 신의 뜻? 또는 자연의 뜻?'일까 의심하기도 전에 너무나 일방적이고 분노스럽다. 설상가상 대상화하여 분노.. 201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