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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tory

코끼리와 시각 - 코끼리 주름 펼치다

by jineeya 2015. 3. 23.


이 전시는 

'1. 코끼리 만지기 - 전국 11개 맹학교 순회 아트프로그램'과 

'2. 서울-치앙마이, 코끼리 만지기를 위해 3,428km를 가다'를 통해 학생들이 만든 코끼리에 대한 작품들

'3. 코끼리 사쿠라가 온 길' (인도에서 잡혀 공연을 위해 일본에 있다가 현재 한국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 사쿠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이 남긴 다양한 이미지와 텍스트들,

'4. 한반도에 첫번째 코끼리가 온 길'(세종대왕 시절 처음 코끼리가 들어왔을 때)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있는 엄정순 작가의 '코끼리걷는다' 시리즈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특히 맹학교 학생들의 '보지 않고 보이는 것을 형상화'하는 작업은 

나로서는 생각도 못해본 형태미를 맛보게 한다. 

어떨 때는 늘어지고, 어떨 때는 뭉뚝해지고, 상상력이 넘치는 형태들. 

정형화되지 않은 이미지와 형태 표현 모두 기억에 남는다. 

코끼리라는 왠지 고대로부터 온 듯한 동물 친구와 더불어...


인생의 많은 것을 '본다'는 감각에 의존하지만, 

때론 그 위대한 감각을 얄팍한 수단으로 취급한 나머지 

생각의 한정을 지워버리는 건 아닌지 고민해보게 만드는 전시.

맹학교 학생들의 창의적인 표현력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생명체에 대한 인상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이들과 나 가운데 인지한 내용이 진실에 가까운 쪽은 과연 어딜까?







박민경 인천혜광학교학생 * 티칭아티스트 [인천 코끼리] (원작 '박민경_코끼리' 대형화)

- "코끼리 코를 만지는데 손이 콧구멍 속으로 쑥- 들어가버렸어요. 무진장 컸고 그 속에 바람이 불었어요."




엄정순 작가 [코끼리걷는다_조선의 궁으로 들어가다]





김우진 대전맹학교 학생 * 아티스트 [대전코끼리]

- 원작 '코끼리를 만져본 순서대로'를 대형화

- "처음에 코를 만졌는데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 코끼리를 타면서 얼굴쪽을 만져봤고, 그 다음엔 배, 다리, 꼬리까지 만져봤어요."




엄정순 작가 [코끼리걷는다_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 1]




엄정순 작가 [코끼리걷는다_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 2]





윤준수 강원명진학교 초6 [우주를 탐험하고 온 코끼리]




엄정순 작가 [코끼리걷는다_근원으로]





엄정순 작가 [코끼리걷는다_꽃 속으로 1.2]





1. 코끼리 만지기 - 전국 11개 맹학교 순회 아트프로그램

2. 서울-치앙마이, 코끼리 만지기를 위해 3,428km를 가다

3. 코끼리 사쿠라가 온 길

4. 한반도에 첫번째 코끼리가 온 길





이민주 청주맹학교 [잠자는 코끼리]

- "코끼리를 만지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많이 울었다.

그래서 '잠을 자고 있는 코끼리'를 만들었다.

잠을 자고 있는 코끼리는 별로 무섭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김선도 인천혜광학교 [코끼리]

- "코의 까칠까칠함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박영준 서울맹학교 [배고픈 코끼리]

- "코끼리에게 바나나를 내밀자마자 순식간에 채 갔어요. 코끼리 코는 손이라더니 정말 잘 움직여요."







최형락 청주맹학교 초6 [덤보코끼리]

- "커다란 귀 때문에 놀림받은 덤보 코끼리가 그 귀를 이용해서 하늘을 난다는 만화캐릭터를 생각하여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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