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수채화 작업을 하지는 않는데, 숙제중...ㅜ.ㅡ
도철은 지난해부터 개인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소재 중 하나이다.
도철은 용의 자식이자 성정이 거칠고, 식탐이 과하여 자신의 몸까지 먹어치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탐욕을 경계하는 의미로 주로 청동기 시대 장식에 널리 사용된 도철은, 때때로 죽음과 재탄생의 경계, 즉 死로 들어서는 마지막의 너머라는 의미에서 마치 자연을 도와 사체를 분해하고 새 생명의 밑거름을 제공하는 미생물과 같이 느껴진다.
이는 시작 이전의 생명을 준비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지도 모른다는 상상과 더불어 그 이미지를 차용하고 변형하고 재구성하는 사이 어디서나 묻어있는 도철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동시에 이번 작품에서는 사방으로 돌려도 어디가 위이고 아래이고 왼쪽이고 오른쪽인지 특별히 인지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표현을 통해 도처에 존재할 지도 모르면서 죽음과 생명을 잇는 존재를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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