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은 참 어렵다.
무엇을 봐야 하는 지, 무엇을 느껴야 하는 지 여러모로 곤란하다.
그럼에도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그렇게 말했다던가?
창조는 인간을 통해 끊임없이 이루어져왔지만, 인간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발견할 뿐이라고.
그래서 그 어려운 현대미술의 세계를 접할 때도 시선은 동일하다.
'그동안 발견한 것을 토대로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발견할 거리가 상당히 많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현대사, 두 나라가 발휘하는 국가를 넘어서는 영향력 또는 잠재력에 대해 박식하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나에게 없었던 지식이지만.
그럼에도 두드러지게 발견된 두 나라에서의 큰 상징은 인도의 힌두-이슬람 갈등과 중국의 극변하는 사회상이다.
작가들은 대면하거나 화해하거나 변화시키거나 균열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예술로의 승화를 꾀하고,
더불어 오래된 미래를 보는 듯한 두 나라 역사의 깊이가 작품 자체에 스며들며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발견하여 드디어 창조되는 '풍경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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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2 ~ 2014.03.02
인도 중국 현대 미술전 [풍경의 귀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http://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menuId=1010000000&exhId=20131030000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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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빙 [Living Word] (2001)
라마찬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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