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따르면 인디언 중 몇몇 부족들은
태초에 지구가 물 위에 떠있으며 하늘 천정에 수정으로 묶어놓은 생가죽 밧줄 4개에 매달려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원래 깊은 물 밑의 진흙을 가져다가 땅을 이룬 탓에 습하고 부드러워 동물들의 체중을 버티기 어려운터라
비좁게 지내던 무지개에서 실제 땅에 발을 내딛는 건 꽤나 오랜 후의 일이었나보다.
희한하게도 다양한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태초, 내지는 태초 이후의 상당 기간동안 지구의 땅은 질척이고 물기를 가득 머금은 상태였던 모양이다.
초월자가 우연히 물 밑에 걷어 올려진 진흙밭을 하늘에 걸어 물과 분리하는 과정.
그것이 어쩌면 실제로 생명이 인지능력을 가지기 시작한 때부터 생긴 지구에서의 변화였을지도 모른다.
신화에서 비슷하다 싶은 현상을 발견할 때마다 자연스레 가질 수 밖에 없는 생각의 조합들.
drawing by jineeya
종이에 색연필, Ezphoto3에서 filter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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