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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최고의 패러디 대작 SF영화 - 인도영화 [로봇]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11. 8. 17.

로봇
감독 S. 샹카르 (2010 / 인도)
출연 라즈니칸뜨,아이쉬와라야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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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는 관객층의 호불호가 명확하여 추천이 어려운 영화다.
특히 줄거리 또는 주인공들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용모를 모두 배반하는 듯한, 멋지긴 한데 간혹 촐랑대는 것처럼 보이는 노래와 춤에 확 깨는 인사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인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치 주성치 영화의 광팬군만큼이나 공고하기 이를 때 없다.

2시간 반에서 3시간 남짓의 영화를 폭소하며 즐기는 당신이라면 단 한편을 봤더라도 충분히 인도영화 매니아다.

로봇은 2010년 제작된 최신 SF로, 여신급 외모를 자랑하는 아이쉬와라 라이가 출연한다.
춤과 코믹을 담당하는 배우는 60대 나이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라지니 칸트.

로봇공학 박사인 바시가란은 전쟁과 재난 등에서 뛰어난 역할을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다.
그의 로봇 치티는 사람보다 강력한 지적, 신체적 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사람과 인도사회에 적합한 상황 판단 능력은 떨어진다.
치티는 인명을 구할 수 있지만 여성에게 수치스런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단어의 속뜻을 몰라 상해를 입히기도 한다.
그에게 감정을 가르치는 박사는 해도해도 안되는 일에 진이 빠져가지만 - 역시나- 하늘의 벼락 한번이 치티를 감정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한다.




영화의 만듦새나 CG들은 높은 인도의 기술력과 영화 연출력을 나타내지만
그에 반해 스토리의 다소 거친 점은 인도 사회의 경향인지 영화적 재미로써의 방치인지 알 수가 없다.
분명한 건 처음부터 끝까지 옳은 판단만 하는 등장 캐릭터는 없다는 점이다.
착한 캐릭터라도 똑똑하지만 사생활이나 감정 전달에 미숙하고 그로 인해 문제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당연하겠지만 로봇의 감정 변화와 행동은 상식 초월이다.
그로 인해 전 국가적 문제가 발생해야 SF로써의 줄거리가 이어지는 면도 있고...

이 영화의 백미 또는 코믹 코드의 절정은 기존 유명 SF 영화의 패러디들이다.

아이로봇과 스타워즈의 로봇들,
터미네이터와 같은 멋진 최후,
디워의 뱀 모양으로 변형된 치티 복사본들,
바이센테니얼맨의 로빈 윌리엄스 로봇을 닮은 외관, 아니 외피 속 내관.

언뜻 스치는 각양각색의 패러디는 극의 전개에 따라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발견의 재미가 쏠쏠하기 그지 없다.

한때 프랑스의 액션 영화를 보며 헐리웃에 대한 정면 돌파를 시도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사실상 빛나는 내용성이나 자국 만의 재미가 거세된 채 별 감동을 못주는 느낌도 강했다.

하지만 인도의 발리우드는 헐리웃의 대중성을 빌어와 때론 B급스럽게 어필하며 세계인의 볼거리를 살린 동시에
자신들 만의 영화 만들기 작법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의 영화엔 그들 만의 감정 표현이 살아있고 그들 만의 춤과 노래가 빠지지 않는다.

세계적 노선에 독자적 노선을 잃지 않고 녹여버린 인도영화의 다음 편들 역시 기대된다.


* 사진 출처 : 다음 무비(http://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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