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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질 나쁜 질 좋은 농담 현실 - 단편 영화 [Getaway]

by jineeya 2010. 7. 5.

Getaway (Getaway )

단편, 애니메이션, 판타지, 대한민국, 6분, beta, 1999년
  • 감독 이광희, 김희연, 조영훈, 한바다
  • 등급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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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는 개, 섹시해보이는 여자의 뒤돌아본 모습.
통로를 열심히 가로질러 달리는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남자의 모습.
다소 저질스럽게 표현되는 여자의 가슴.

마치 B급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듯 고개를 까딱거리게 만드는 흥겨운 음악 사이로 매니아틱한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이 선보인다.
그러나 이런 붐업의 분위기와 달리 이 애니는 의외로 낙태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가슴 큰 여자가 바나나 껍질을 까보니 보이는 유행의 첨단 달리던(?) 남자.
여자에게 먹히자 어느새 머리 큰 태아의 형태로 변화한다.
(다들 잘~~ 잘~ 상상해보시라~ㅋ)

민둥머리 아이와 어느새 옆에 있던 강아지는 큰 집게 가위로 아이의 목을 자르던 로봇 모양의 의사에게 쫓기고,
열심히 도망친 아이 앞에 한 무리의 어른들 역시 비열한 표정과 서슴없이 아이 모양 인형의 목을 뚝 잘라버리는 폼새가 영 같은 편은 아니다.

그리고 이윽고 열심히 달리던 중간에 훅 끊겨버리는 음악과 화면.
그것이 무엇의 완성인지 우리는 꽤 잘 알고 있을거다.

보는 동안엔 흥겹지만 다 보면 마치 어른들을 위한 입에 쓴 농담을 듣는 기분이다.
물론 입에 쓴데 보기는 편했고(뒷맛은 그러해도 말이다),
저질 아이콘으로 화면을 깔았는데 질이 나쁘지도 않다.

요즘은-이라기보다 상당히 꽤 전부터- 확실히 무거워도 가볍게, 서글퍼도 오버스럽지 않게, 그러나 메시지는 확실한 이런 류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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