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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88만원세대의 신랄하고 유머러스한 현장 - 영화 [미얀마선언]과 [내 청춘을 돌려다오]

by jineeya 2010. 6. 3.
최근 단편 중 상황은 씁쓸하되 유머를 잃지 않는 88만원 세대의 현실이 담긴 영화들이 두 작품 있었다.
사실상 88만원 세대 본인들이 본인들의 현재를 그대로 담은 영화 [미얀마선언]과 [내 청춘을 돌려다오], 

미얀마 선언
감독 최신춘 (2010 / 한국)
출연 나수윤, 차주혜, 전애리, 최신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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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을 돌려다오
감독 김은민 (2009 / 한국)
출연 김은민, 강윤경, 김은이, 정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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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 판타지란 없다.
그들의 역경과 고난은 참으로 부당하기 그지 없고, 때론 우울하며, 때론 그들의 투쟁력의 발로를 이해하게 해준다.

정확히 88만원 안팎의 월급으로 버티는 세대의 현황과 투쟁심 역시 그 발로는 언뜻언뜻 나타난다.
언제나 일을 배운다는 인턴으로, 실업 극복에 쓰인다는 몇조원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건지 이해할 수 없는 사회에서 그들의 행보란 참으로 제한적이다.

한편, 그들이 만들어낸 그들의 모습에는 좀 더 다른 모양새가 눈에 띈다.
그들은 그들의 젊음 만큼이나 유머러스하고, 눈물 많고, 색다르게 냉소적이다.

이러한 냉소는 다 늙어빠진, 세상의 알 것 모를 것 다 겪어봤다는 이들의 그것이 아니다.
젊은이라는 위치 하에서 자기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맞춰진 냉소.

'미안하지만 우린 아마 안될꺼야'라고 외치는 미얀마 선언.
'내 청춘을 돌려다오'라는 제목과는 달리 돌려받아도 뾰족한 수 없어보이는, '그냥 애쓰지 말고 살라고 하고 싶어'라 외치는, 청춘의 덫에 걸렸다 인정하는 발언.

그들의 영화는 꽤 신랄하지만, 왠지 웃음만발할 수도 있는 괴이한 다큐멘터리의 신 장르다.
아마도 그들의 위트와 정열로 무언가 극복해나가길 바라게 되는 희망을 버릴 수 없기에...


[내 청춘을 돌려다오]의 한 장면










[미얀마선언]의 뮤직비디오.



인디포럼 뽀나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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