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장난감 아티스트인 아버지.
그러나 장난감 만드는 데 빠져버린 아버지에게 한 살된 아기를 돌볼 시간이 없다.
새로 만든 움직이는 강아지 장난감을 아기 옆에 던져보지만 아기가 흥미를 느끼는 건 의외로...
아기는 나름 최첨단으로 보이는 강아지인형보다는 둥글게 굴러다니는 공에 꽂혔다.
아기가 공에 꽂힌 건 비단 공 자체의 매력만은 아니다.
공은 굴러다니며 구석구석을 여행할 줄 아는 대단한 녀석이다.
아기는 공과 함께 여행 준비를 하고 나서지만 역시 세상은 만만치 않다. 책장이 무너지고, 위험천만해보이는 계단이 앞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아기는 개의치 않고 공만 바라보며 나아갈 뿐이다.
책장이 쿵 무너지는 소리에 그제야 아버지는 아기를 찾지만, 장난감을 만들 듯 즐기는 게 아니라 생사가 걸린 위급한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책장 사이로 아기를 발견하고 계단에 도전하는 무모한 아기를 구해낸 후에야 아버지는 깨닫는다.
아기가 원하는 것, 결국 자신이 만들 장난감이 해야할 역할에 대해서..
중요한 건 공이 아니라 공을 사이에 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는 것을...
그런 의미에서 장난감에게는 다소 미안하지만,
좋은 장난감은
그것만으로 아기를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엇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북돋을 수 있는 무엇이 아닐런지...
* 사진출처 : http://www.resfest.co.kr/resfest_2006/program/interior.part1.01.01.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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