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2 쌍계사의 산신님 전라도와 경상도에 폭설이 이틀 내내 내리던 날, 들어가는 입구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쌍계사에서 '여래상'이라 적혀있지만 아무래도 산신일 것 같은 상을 만났다. 쌍계사의 석상들은 인도나 중동 쯤에 살 것 같은 선이 또렷한 얼굴이 대부분이나 유독 다른 얼굴이 하나 뿐인지라 제멋대로 믿어보기로 했다. 절에 이질적인 조각이나 그림이 간혹 눈에 띄는 건, 산에 터를 잡은 절에서 산을 살펴보다가 사라질 게 뻔한 무언가를 모셔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다만 절에 머물기 위해서 보는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름으로 갈아타야 하더라도 말이다. 오래 버티는 데 자신 있는 것들의 느긋하기 그지없는 행보다. 2023. 1. 8. 눈밤 2022............12.............22............ 쌍계사 산신님 만나고 남원으로 돌아오는 길... 눈으로 뒤덮힌 티미해진 경남에서 오랜만이라 낯선 풍경이 바짝 말라 비틀어진 감상을 부추긴다. 2022. 1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