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2

수집, 편집증, 데이터 과잉, 언젠가는 회귀 - 성북 도큐멘타 성북 도큐멘타는 성북예술창작터의 전시회명으로 ‘독일 카셀에서 1955년부터 시작된 카셀 도큐멘타에서 제목을 빌려’왔다고 하는데, 성북이라는 지역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성북을 되돌아보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사실 성북이라는 지역 밖에서 살 때는 다소 오래된 도시라는 느낌을 받은 바 있는데, 각종 왕릉, 성곽, 옛집 등의 문화자원들과 나름 괜찮은 자연환경을 생각하면 그리 틀린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오래된’의 의미에서 풍기는 비활동적인 측면은 생각보다 다양한 살아있는 예술가들의 거주와 활동으로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 물론 전시 작가들이 모두 성북에 사는 건 아니다. 작가들의 선보이는 작품들은 다양한 매체와 풍경을 담아낸다.골목이나 주택가를 빛바랜 티미한 색감으로 표현하는 최은경 작가, 도시의 이미.. 2014. 10. 31.
아파트 인생 - 서울역사박물관 전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아파트 인생'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역사와 아파트 관련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요. 1960년대 이후 이 수많은 아파트들이 중산층 및 일부 상류층의 상징이 된 요상한 도시에서 주택난과 부동산 투기 사이에서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사람들도, 개발과 더불어 철거의 역사 한가운데 있었던 사람들도, 어린 시절부터 아파트에서 자라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만나던 사람들의 모습까지... 왠지 오래된 기억마냥 꽤 아련해지는 감이 있습니다. 이젠 무자비한 고성장의 무서운 아이콘이기도 하면서, 한때 이웃과 어울리고 부모들의 인생 목표이자 활력이 되기도 했던 질곡과 추억의 역사를 함께 맛보고 싶으시다면 강추할만한 전시회네요.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1950년대 경제발전 도표 마포아파트 1962년.. 2014.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