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不通)
뉴다큐멘터리 공연 [오래된 집과 광화문사거리] 中
Screen 1. 잿빛 하늘 /
Sreen 2. 영상
Screen 3. / 세상이 돈다
S1. 오늘도 이순신장군은 /
S3. / 오늘도 차가운 돌바닥이
S1. 드넓은 하늘과 하나가 되어 /
S3. / 눈 앞을 스쳤다가 하늘로 솟구쳐
S1. 눈길조차 내어주지 않는다 /
S3. / 빙빙 돌다 발밑으로 툭
S1. 나에게는..... /
S3. / 겨우 제자리.....
~~~~~~~~~~~~~~~~~~
S1. 어슬렁어슬렁 걷다보면 /
S3. / 어슬렁어슬렁 걷다보면
S1. 눌러쓴 모자, 터질 듯한 점퍼 /
S3. / 시커먼 녀석들, 나를 가로막아
S1. 살을 에는 추위에도 /
S3. / '꺼져버려' 소리치고 싶은데
S1. 흥에 겨운 아이. /
S3. / 까불대는 놈
S1. 흥겨워, 흥겨워, 재미나 /
S3. / 꺼져라, 꺼져라, 꺼져버려
S1. 즐거워, 행복해, 그리워 /
S3. / 저리가, 사라져, 없어져
S1. 그리워, 그리워..... /
S3. / 없어져, 없어져, 없어져
S1. 그리운 나의 집, 다다를 수 있을까? /
S3. / 없어진 녀석들, 속이 다 시원하다
~~~~~~~~~~~~~~~~~~
S1. 다가오는 사람들의 /
S3. / 이 놈들은 다 뭐냐?
S1. 발걸음 소리에 /
S3. / 또각또각 거슬리네
S1. 잠시 설레어...../
S3. /잠시 눈을 부라리고.....
S1. 하지만 어느새 /
S3. / 그러니 역시나
S1. 스치고 지나가는 /
S3. / 지나가버리는
S1. 무정한 뒷모습 /
S3. / 별것 아닌 것들
S1. 수많은 자동차 /
S3. / 수많은 자동차
S1. 굉음도 무색하게 /
S3. / 굉음이 시끄러워
S1. 텅비어가는 이곳 /
S3. / 모두 다 귀찮고도 귀찮구나
S1. 아~ 이제 얼마 안남았구나 /
S3. / 어딘가 들어가버리고 싶다
~~~~~~~~~~~~~~~~~~
S1. 그래 대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
S3. / 술이 깬다 오슬오슬 추워지기 시작한다
S1. 둥그렇고 멋드러진 대문 /
S3. / 정신이 든다
S1. 나를 반겨줄 그 문 /
S3. / 더러운 기분
S1. 그리운 그 문 /
S3. / 싸늘한 기분
~~~~~~~~~~~~~~~~~~
S1. 여긴가? /
S3. / 여기로?
S1. 여기다 /
S3. / 들어갈까?
S1. 맞는가? /
S3. / 여기에?
S1. 맞다 /
S3. / 들어가면 될까?
S1. 그리웠던 그 문 /
S3. / 따뜻할까?
S1. 거대해진 그 문 /
S3. / 더럽게 추울까?
S1.나에게 열릴 그 문 /
S3. / 반겨줄까?
S1. 닫혀있는 그 문 /
S3. / 무시할까?
S1. 언제나 나에게 열려있어야 할 그 문 /
S3. / 진정 깨어날까?
S1. 언제쯤 열릴지 모르겠는 그 문 /
S3. / 다시 한번 취하게 될까?
S1. 쿵! /
S3. / 쿵!
S1. 답답하다 /
S3. / 핑 돈다
- 뉴다큐멘터리 공연 [오래된 집과 광화문사거리] 참가
( 2015.01.27 ~ 02.01 / 오르다 예술극장 )
* 음악 : Funeral March (by Chopin)
'writing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름) 시리즈/글] '너'의 이야기_세종대왕 #05/05 (0) | 2015.04.06 |
---|---|
[(나름) 시리즈/글] '너'의 이야기_세종대왕 #04/05 (0) | 2015.04.05 |
[(나름) 시리즈/글] '너'의 이야기_세종대왕 #03/05 (0) | 2015.04.05 |
[(나름) 시리즈/글] '너'의 이야기_세종대왕 #02/05 (0) | 2015.04.04 |
[(나름) 시리즈/글] '너'의 이야기_세종대왕 #01/05 (0) | 2015.04.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