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의 어릴 적 친구 중에는 꼭 생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무생물 존재들도 못지않은 역할을 한다.
그것과의 접촉 빈도가 적든 많든, 기억이 나든 않나든, 꼭 안아주었든 내던져버렸든 말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더욱 놀라운, 내지는 다행인 점은 체온이 없어도 감촉, 색감 또는 그것과의 추억만으로도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은기 작가의 작품은 '즐거웠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통해 '잔잔한 감동과 달콤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안내지에 나와있다.
분명 이 그림들은 데이지 않을 정도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인형들의 한결같은 표정은
때론 감추고 싶을 때 필요한 가면이기도 하고,
때론 행복하고자할 때 표출하고픈 표현의 전형적 제시안이기도 하다.
우린 그것들을 통해 우리의 상태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희망하던 상태를 창조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 순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우리가 순수함과 가식이라는 정반대의 개념이 만날 수 있는 접점 제공의 매개체를 인지, 때론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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