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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 story

엔탈과 콘팅 사이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09. 10. 6.
2007년 1월 공중파의 '온라인예약녹화서비스'라는 나름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서비스화한 엔탈.
결국 당해년도부터 공중파 3사의 형사고소가 있어왔고, 올 9월 24일엔 대법원으로부터 서비스 중단 판결을 받기에 이르렀다.

희한한 건 시기를 맞춘 건지 아닌 지 알 수 없으나
8월부터 MBC, KBS, SBS, EBS가 제휴한 '콘팅 (http://conting.co.kr )이라는 방송 콘텐츠 다운로드서비스가 런칭되었다는 점이다.

사실 국내 다운로드 상황은 '너무 과하여 아니한 만 못한' 것 아닌가 싶다.
솔직히 다양한 웹하드에서 방송콘텐츠물을 보면 'ental.co.kr'이라는 URL이 붙은 영상파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창작의 영감이나 문화적 도약을 위해서 콘텐츠는 널리 유통되어야 하는 게 맞을거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 과하다보니
적정한 가격선을 논의할 상태도,
문화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적 노력을 논의할 상황도,
나름 창조의 바탕을 생성해줄 적당한 모방과 패러디와 아마추어리즘조차도
용납되지 못하게끔 된 것 아닌가 싶다.
더불어 엔탈의 이 기종간 콘텐츠 유통의 컨셉도 다양한 문화적 실험이나 발상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블랙마켓의 선도자처럼 마무리되는 분위기 역시 안타깝기도 하다.

물론 IT기술이 자본에 복무하는 시점에서 이러한 안타까움은 헛된 감정일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 엔탈은 '복제행위의 주체는 이용자들이며 자신들은 이들의 사적 복제를 도와줄 뿐이므로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라며 '뭔가'를 '누군가'에게 미루는 듯 주장했다.
대부분의 웹하드 역시 개인 업로더에게 10%내외의 수익이나 포인트를 미끼로, 콘텐츠의 무절제한 카피와 자사에 대한 충성도, 자사의 90%어치 수익을 보장하도록 권장하는 수익모델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콘텐츠 다운로드시대.
이젠 VOD도 별로, 포털들도 다운로드 시장에 본격 진입 중이다.

다음도 http://movie.daum.net 에서 영화 다운로드 베타서비스 운영중이고,
얼마전 네이버는 CJ엔터테인먼트와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한 상황.
맥스무비와 엠넷도 동영상 다운로드서비스 중이고...

솔직히 인터넷만은, 웹만은
대기업들의 시장 정돈이 아닌
누리꾼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행동을 통해 만들어가는 문화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 참고 - 대법원 ``엔탈` 공중파TV 녹화서비스 중단하라`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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