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회사명으로 성명서에 연명.
지나는 길의 벚꽃이 찬란하였으나 닿지 않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안간힘으로 들르게 된 성북구청으로 가는 길이라 참 눈부시고 씁쓸한 하루.
씁쓸함을 넘어 분해진 건 성북구에 온 이래 본 최대 강도의 거친 몸싸움이라는 성북구청의 이유 모를 박대.
내일도 모레도 눈을 부릅뜨고 동네의 친구들이 지켜보고 남겨야할 것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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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지역 시민사회, 주민 모임 공동성명서]
성북구청은 정릉종합사회복지관의 정상화를 위해
한기장의 재위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정릉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정릉지역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주민 복지 향상은 물론 마을주민들과 함께 마을축제를 매년 진행하는 등 주민들 속에 있었다. 주민들을 위해 힘들어도 웃으며 열심히 일하던 모습의 사회복지사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자신의 직장에서부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에 지역사회도 응원하며 지지했었다.
노동조합 출범 후 2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존중받으며 주민들과 함께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한 노동조합원들의 꿈은 재단과 관장의 차별과 냉대 속에 움츠려들 수밖에 없었다.
복지관에 노조가 설립된 후 복지관의 수탁업체인 한기장복지재단(이하 ‘한기장’)과 관장은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조차도 1년여를 미루었다. 노조의 헌신적인 교섭 요청에 결국 노조와 재단은 단체협약을 이루어냈으나 관장은 협약서에 서명도 하지 않은 채 노조원들을 차별하고 노조를 탄압했다.
단체협약 또한 지방노동위원회가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은 사용자의 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한 후에야 체결된 것을 보면 재단과 관장이 사회복지사도 노동자라는 명백한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복지사도 노동자다. 복지관의 사회복지 노동자들은 지난 2년 이상의 시간 동안 자신들의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재단과 관장으로부터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지켜내고자, 성북 지역사회의 시민주체로 서고자 희생적인 노력을 해왔다. 그 험난한 과정 속에서 많은 노조원들은 병을 얻고 혹은 조합원 차별을 견디지 못하고 휴직과 퇴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성북시민사회는 현재의 이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성북시민사회는 복지관의 현재 문제를 성북구 주민 복지의 최종 책임기관인 성북구청에서 직접 해결하기를 촉구한다.
2022년 3월 31일 부로 업무종결을 통보한 한기장에게 더 이상 업무를 맡기지 않아야 한다.
조속히 새로운 수탁업체를 선정하되, 수탁업체의 선정기간까지 성북구 사회복지서비스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성북구청의 복지관 직접 관리를 촉구한다.
2022년 4월 6일
공간민들레, 공연예술인노동조합, 공유성북원탁회의, 극단 사하따나, 극단 서울괴담, 기후악동대, 나마스떼코리아, 노동당 성북당협, 대학노조 한예종비정규직지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강북‧성북지역모임, 동구여중 교사들(김경미, 김해진, 소지숙, 이영훈, 이종원, 임강온, 임채삼), 문화공간 클라우드나인홀, 민주노총 서울본부 북부지부, 보건의료노조 국립재활원지회, 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 문화연대, 보건의료노조 서울시정신보건지부, 북부노동연대, (사)문화도시연구소, (사)성북청년시민회, (사)시민자치문화센터, (사)시시한연구소, (사)우리들의성장이야기, 선잠52, 성북공간네트워크, 성북구노동권익센터, 성북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회,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직원협의회, 성북문화예술교육가협동조합 마을온예술, 성북사회적가치실천연대, 슈필렌,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실천연대, 아트라운지 쌀, 에너지협동조합 햇볕은쨍쨍, 엘마드레, 예술대학생네트워크, 예술순환로 친구들, 월장석 친구들, 이야기 상자, 이야기청, 인디학교, 자문자답,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전교조 동구여중분회, 전국활동지원사지부, 정의당 성북구위원회, (주)키득키득, 진보당 성북구위원회, 창작모둠 잡담, 청공만모, 청소년의숲사회적협동조합, 친구네옥상 ART, 프로젝트 통, 협동조합 고개엔마을, 협동조합 성북신나, 호박이넝쿨책-야책 (58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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