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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투쟁

by jineeya 2022. 4. 7.

오랜만에 회사명으로 성명서에 연명.

지나는 길의 벚꽃이 찬란하였으나 닿지 않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안간힘으로 들르게 된 성북구청으로 가는 길이라 참 눈부시고 씁쓸한 하루.

씁쓸함을 넘어 분해진 건 성북구에 온 이래 본 최대 강도의 거친 몸싸움이라는 성북구청의 이유 모를 박대.

내일도 모레도 눈을 부릅뜨고 동네의 친구들이 지켜보고 남겨야할 것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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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지역 시민사회, 주민 모임 공동성명서]
성북구청은 정릉종합사회복지관의 정상화를 위해
한기장의 재위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정릉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정릉지역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주민 복지 향상은 물론 마을주민들과 함께 마을축제를 매년 진행하는 등 주민들 속에 있었다. 주민들을 위해 힘들어도 웃으며 열심히 일하던 모습의 사회복지사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자신의 직장에서부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에 지역사회도 응원하며 지지했었다.

노동조합 출범 후 2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존중받으며 주민들과 함께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한 노동조합원들의 꿈은 재단과 관장의 차별과 냉대 속에 움츠려들 수밖에 없었다.

복지관에 노조가 설립된 후 복지관의 수탁업체인 한기장복지재단(이하 ‘한기장’)과 관장은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조차도 1년여를 미루었다. 노조의 헌신적인 교섭 요청에 결국 노조와 재단은 단체협약을 이루어냈으나 관장은 협약서에 서명도 하지 않은 채 노조원들을 차별하고 노조를 탄압했다.

단체협약 또한 지방노동위원회가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은 사용자의 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한 후에야 체결된 것을 보면 재단과 관장이 사회복지사도 노동자라는 명백한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복지사도 노동자다. 복지관의 사회복지 노동자들은 지난 2년 이상의 시간 동안 자신들의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재단과 관장으로부터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지켜내고자, 성북 지역사회의 시민주체로 서고자 희생적인 노력을 해왔다. 그 험난한 과정 속에서 많은 노조원들은 병을 얻고 혹은 조합원 차별을 견디지 못하고 휴직과 퇴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성북시민사회는 현재의 이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성북시민사회는 복지관의 현재 문제를 성북구 주민 복지의 최종 책임기관인 성북구청에서 직접 해결하기를 촉구한다.
2022년 3월 31일 부로 업무종결을 통보한 한기장에게 더 이상 업무를 맡기지 않아야 한다.
조속히 새로운 수탁업체를 선정하되, 수탁업체의 선정기간까지 성북구 사회복지서비스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성북구청의 복지관 직접 관리를 촉구한다.

2022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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