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야기하는상자용 이야기 제작 중인데

저의 메인 캐릭터는 조용하고 정의로운 오지라퍼 조정오씨.

조정오씨는 원래 노란 실뱀이다가 용으로 변신가능한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새, 나무, 물고기로도 변신 가능한 캐릭터로 만들어볼까도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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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인의 만담 (The Downright Dialogue of Two Upright Men) -> 인디플러그에서 다운로드 중!

단편, 애니메이션, 코미디, 판타지, 사회, 대한민국, 8분, DV 6mm, 2007년


사람 사는 세상의 콘크리트 밑에는 사자가 살아.
- 하지만 지하철에 나타나면? 지하비밀기지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래킨다면?
다행히도 이 사자는 매우 인도주의적이라 사람을 잡아먹지는 않아.

아스팔트 밑은 의외로 멋진 곳이라 물고기를 퍼나르면 되고 질도 좋아 구워먹으면 그만이야.
요즘 수질 오염 때문에 살짝 고민이기도 하지만....


인도주의 사자는 도시의 고급 수도와 전기를 사용하는데,  가끔 도시에서 물이나 전기가 끊기는 건 사자의 탓이기도 해.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지.


영화 [맨 프롬 어스]만큼이나 황당할 수 있는 이 이야기는 안타깝게도 병원 한 병동의 두 환자 입을 통해 오고가는 이야기인지라 “에이~” 하며 적당히 무시해버리는 게 당연지사.




그러나 이곳에도 반전은 있다.


구라를 칠 때는 대상의 선택,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카리스마와 강약의 속도, 상대의 머리를 혼란시키는 몰이와 한방, 본인도 진실로 믿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는 진심의 눈빛 등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병동의 화자이자 환자인 황씨의 구라는 매우 훌륭하다. 상대가 좀 어리버리한 우구인 것부터 시작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에 적절한 앞뒤 설정까지...
그리하여 황씨의 구라는 우구에게 완전히 먹히고 황씨조차 이 이야기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듯한 눈치마저 보인다.


우구는 실제 제대로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그는 이 이야기에 대한 100% 확신을 통해 다음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우구는 갑자기 얼굴에 쓴 인간탈을 벗고는 황씨에게 한마디한다. ‘조용히 살고 싶으니 입다물라’고.


최근 피부병에 시달린 우구-이자 사실은 가끔 탈 쓰고 사람 흉내내는 사자-는 병원에서 피부병 약을 받아온 다음 지하세계 사자들에게 고지한다. ‘우리를 아는 자가 있으니 조심하라. 최근 주민들 사이 피부병은 환경 탓이니 - 인간세계가 정전이 되든 말든 - 난방기구는 최대로 빵빵히 틀어라.’

뻥도 치려면 제대로 치세요! 그리고 기왕이면 훌륭한 걸로 말이죠.
그럼 진짜 실현될 지도 모르죠.


솔직히 동물들도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굴하지 않고, 휘둘리지 않고, 적당히 뺏고 적당히 나누면서 말이죠.


* 뱀발 - 애니, 재미있담돠. 잘 만들었어요~!
* 사진출처 : 인디플러그(http://www.indieplug.net)

실은 '필리핀'이라 적으면서도 맞는 지 헷갈리고 있슴돠.
사무실 대표에게 누군가 해외여행에서 돌아와 선물한 건데, 예쁘져?
서로 부딪히는 소리도 아주 고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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