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Torry(해피 버스데이 토리) 단편, 애니메이션, 드라마, 어린이/청소년, 가족, 대한민국, 9분, DV6mm,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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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느끼는 건데, 한국 단편애니메이션 작품들은 대부분 기술적인 퀄리티가 높다.
특히 2D보다는 3D가 높은 것 같은데, 움직임이 생각보다 스피디하지 않아도 봐줄만 해서일까나?
오랜만에 2D 애니 중에 속도감도 받쳐주는 애니를 발견했다. <Happy Birthday Torry>.
엄마가 출근시간을 맞추기 위해 집 사이를 무사처럼 날으는 장면은 나름 백미다.
게다가 이 엄마는 평상시 한국 애니의 부족한 풍부한 표정마저 눈동자의 힘으로 커버하고 있다.
엄마 짱(^^)b 완전 제 마음에 쏙 드십니다요...ㅋㅋ
맞벌이 부부의 폭풍같은 업무더미와 적당히 포기한 딸.
그래도 생일 한번 맞춰보겠다고 미친 듯이 달려와도 별보기 운동인 귀가시간.
보다보면 그 시절엔 왜 친구가 부모보다 더 소중한 지 알만도 하다.
물론 부모가 굳이 바쁘지 않아도 그 시절엔 친구가 더 소중하지만...
결국 사람은 '뭘 마이 멕여야 혀'는 존재라는 '웰컴 투 동막골' 촌장의 교훈처럼,
케익 한조각에 많은 갈등이 해소되면서 분주하지만 유쾌하고 아이에게 꼼짝 못하는 부모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이 애니가 지닌 잔재미와 캐릭터들의 힘은 어느 영화 못지않지만 그 힘을 확장시키거나 유지할 스토리의 힘은 안타깝다.
그러한 지라 그림과 캐릭터와 움직임의 재주는 정말 아깝다.
어케 괜찮은 스토리작가만 좀 붙으면 감독님들 날개를 달 것 같은데 말이다.
워낙 시장이 없으니... 애니 감독들 화이링~!
* 사진출처 : 인디플러그 http://www.indieplu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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