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자연에 속하며 자연의 통찰력을 받은 작가 헤르만 헤세는
나무만을 위한 책을 썼다.
물론 나무는 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존경과 예술의 숭앙을 받을만 하다.
동시에 우리는 기후 위기 속에서 - 존경과 숭앙을 표현해도 모자랄 시간에 -
생존에의 필요와 자연의 보이지 않는 손에 빌붙고 싶은 누구보다 다급한 인류가 되었다.
나도 분명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살고 있는데 이 찰나의 인생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인간에게 분명 감동과 감상의 대상일 이들은 여전히, 언제나 탄압과 쓸모 사이의 유용성의 타진 대상이다.
최소한 나무에 감탄할 수 있고 통찰할 수 있는 감각의 길로 다시 돌아가길 바라며,
책에서 생각나는 문구 2가지를 적어본다.
'너는 겁먹고 있는데, 왜냐하면 네가 가고 있는 길이 너를 네 어머니와 고향으로부터 멀리 이끌었기 때문이지.'
'그가 지쳐 죽음에게 자신을 맡겼으므로, 가을이, 부드러운 가을이 그를 거두어 새 영화(榮華)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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