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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기4

[보물 630호] 환상동물의 뿔과 같이 - 황남대총 남분 금제 관식 5세기 신라 경주 황남대총에서 나온 관모 장식이다.확실히 금관총의 관꾸미개에 비해서는 웅장함과 화려함이 떨어지지만,마치 거칠고 두툼한 매력이 무게감을 준다. 금관총의 관꾸미개는 얇고 수려한 라인 때문인지 날개와 같은 느낌이 확연한데,황남대총의 그것은 마치 거대한 환상동물의 뿔과 같은 강력한 인상이다. 2014. 9. 15.
[보물 623호] 팔찌 - 사막 건너 산 넘어... 5세기 신라 경주 황남대총에서 나온 팔찌이다.'터키석과 회색, 흑색의 보석들을 박고 금 알갱이를 붙여 꾸민' 팔찌로 서아시아에서 전해진 걸로 추정된다는데,딱 봐도 실크로드를 따라 터키 아시아 지역이나 중동 어디에선가 왔을 것 같은 모양이다. 실제 신라의 다른 팔찌들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모양인데,신라는 금 세공은 뛰어나나 보석을 박는 건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2014. 9. 11.
[보물 626호] 황남대총 금제 고배 5세기 신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금으로 된 굽다리접시이다.굽다리접시 == 고배 라고 한다. 토기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모양인데 그대로 금으로 본따 만든 형상이다. 생각해보면 이 모양에서 점점 다리가 짧아지면서 그릇이나 막걸리 잔과 같은 형태로 변화되지 않았을까 싶다.8세기에 굽다리 접시는 완전 사라졌다고 한다. 전에 백제 금관장식 관련하여 살펴볼 때도 느낀 건데,고대 유물은 대체로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거나 그대로 차용하여 물건의 모양에 적용한다.굽다리 접시의 다리와 다리의 구멍은 어떤 의미였을지 궁금.초기엔 구멍이 없었다는데, 장식하다보니 생긴?여튼 보물 626호처럼 2단으로 엇갈리며 배치되면 -가야식이 아닌- 신라식이라고 한다. 2014. 9. 3.
[보물 628호] 황남대총 북분 금은제 그릇 中 은합(은제합:銀製盒) 5세기 신라 황남대총에서 나온 은으로 된 합이다.보물에 대해 정리해볼까 생각하면서 의외로 새롭게 안 사실은 국보건 보물이건 물품 하나가 아닌 게 꽤 많다는 거다. 원, 구는 완성체를 넘어 이상향, 신의 영역을 나타낸다. 뭔가 그릇과 뚜껑으로 나뉜 것이 하늘과 땅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뚜껑을 닫으면 합일되어 이상적인 구가 되는 것 같아,합(盒)은 합(合)을 포함한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뚜껑의 나뭇잎 3개는 동양권에서 매우 좋아하는 숫자이기도 하고,과거, 현재, 미래 라든가, 천상, 지상, 지하 등의 구조를 상기시키거나양, 남자를 상징하는 1과 음, 여자를 상징하는 2가 합쳐진 숫자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의미를 붙이는 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으나 유물의 모양에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 2014.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