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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2

경로가 예상 외로 보편적이라 재탐색합니다 원래도 좀 그렇긴 하지만 최근 신화에 대해 몇가지를 정리하는 와중에 - 아무 관련성 없이 - 이 전시를 관람하게 되었다. 사실 제목이나 기획의도에 따른 나의 기대는 1) 식민이 크게 작동할 것으로 보여 평소 접하기 힘든 원 주민들의 작품을 엿볼 수 있는 기회, 2) -국내에선 접하기 힘든- 국경 봉쇄까지 겪는 현 상황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정도. 참고로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를 내 마음대로 정리해보자면 호주의 현 시대 작가들이 잡아낸 호주의 이미지들과 해당 이미지를 형성하게 만드는 권력이나 지배구조를 살펴보는 것이다. 여튼 나는 전시의 의도와 관계없이 호주 본토 문화에 대한 보편성과 나의 무지에 대해 새로 인지하는 기회가 되었다. 최초 세상에 주로 등장하는, 세상의 .. 2022. 2. 7.
[그림] 땅이 굳어지기 전, 지구의 탄생 책에 따르면 인디언 중 몇몇 부족들은 태초에 지구가 물 위에 떠있으며 하늘 천정에 수정으로 묶어놓은 생가죽 밧줄 4개에 매달려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원래 깊은 물 밑의 진흙을 가져다가 땅을 이룬 탓에 습하고 부드러워 동물들의 체중을 버티기 어려운터라 비좁게 지내던 무지개에서 실제 땅에 발을 내딛는 건 꽤나 오랜 후의 일이었나보다. 희한하게도 다양한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태초, 내지는 태초 이후의 상당 기간동안 지구의 땅은 질척이고 물기를 가득 머금은 상태였던 모양이다. 초월자가 우연히 물 밑에 걷어 올려진 진흙밭을 하늘에 걸어 물과 분리하는 과정. 그것이 어쩌면 실제로 생명이 인지능력을 가지기 시작한 때부터 생긴 지구에서의 변화였을지도 모른다. 신화에서 비슷하다 싶은 현상을 발견할 때마다 자.. 2013.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