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한 태양1 태양이 가리다 제주도의 푸른 밤을 꿈꾸며 공사가 한참인 주택은 중대한 골절상을 입어 온몸에 철심을 박은 마냥 기둥과 벽, 지붕 곳곳에 세워진 골조들로 가득하다. 그래도 해 떨어질 무렵 어스름 초저녁, 역광을 받은 주택의 모습은 드넓은 하늘 만큼 멋드러져보이기도 한다. 비록 내 그림 속에서 혼탁한 태양에 거의 가려지고,과정을 지켜본 이들의 기억에만 잠시 안착했을 뿐일지라도... 2017.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