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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2

아파트 인생 - 서울역사박물관 전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아파트 인생'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역사와 아파트 관련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요. 1960년대 이후 이 수많은 아파트들이 중산층 및 일부 상류층의 상징이 된 요상한 도시에서 주택난과 부동산 투기 사이에서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사람들도, 개발과 더불어 철거의 역사 한가운데 있었던 사람들도, 어린 시절부터 아파트에서 자라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만나던 사람들의 모습까지... 왠지 오래된 기억마냥 꽤 아련해지는 감이 있습니다. 이젠 무자비한 고성장의 무서운 아이콘이기도 하면서, 한때 이웃과 어울리고 부모들의 인생 목표이자 활력이 되기도 했던 질곡과 추억의 역사를 함께 맛보고 싶으시다면 강추할만한 전시회네요.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1950년대 경제발전 도표 마포아파트 1962년.. 2014. 3. 16.
'그들'이 되어버린 '우리' - 단편영화 [상계동 올림픽] 상계동 올림픽 감독 김동원 (1988 / 한국) 출연 상세보기 주인이 나가라면 나가야 하는 줄 알던 그들. 그러나 2,3배 올라버린 집값을 감당할 수 없었던 그들. 결국 머리띠 두르고 집을 지키면서 ‘학생들은 왜 사회를 향해 데모를 했던가?’ 이해했던 그들. 마지막 남은 한 집마저 포크레인이 밀어버리고 난 후 명동성당으로 쫓겨난 그들. 300여일 기간동안 명동성당 천막에서 거지 취급받았던 그들. ‘88올림픽을 봐서 우리가 잘해야’, ‘우리나라 잘 살아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하던 이들의 머리 속에 그들은 이미 ‘우리’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었다.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850평은 -비록 대로변에 위치해 시끄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의 주소이자 희망이었다. 어린아이 돼지저금통 속에서, 할머니의 .. 2010.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