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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6

[작업중] 넌 뭐가 되려나? 오랜만에 같이 그림 그리던 언니 작업실에서 유화로 글적글적. 알 속에 품을 이야기를 만든다는 기본틀 말고는 어디로 갈지 나도 궁금. * 약간 개구리같기도... 2022. 5. 16.
죽음은 재탄생의 다른 이름 - <이집트-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 확실히 현대인보다 과거의 인간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가 덜했을 것 같다. 게다가 죽음의 과정을 알고 있었다면 공포는 거의 없는 수준이 아니었을까 싶다. 대체로 제정이 일치한 사회에서 믿음이 정치이고 정치가 삶인 인간이 태어나보니 권력자였다면, 세계관이 모두 인지된다면, 보이지 않는 사후세계마저 정의되어 있다면, 영광의 지속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지 못하겠는가? 만약 수많은 상징에 둘러싸여도 길을 잃지 않았던 이유가 공동의 세계관이었다면, 다양한 세계관이 팽창하는 현대에서는 현대답게 수많은 신호에 둘러싸여도 길을 잃지 않을 참신한 이유를 마련해봄직하다. 마치 죽음과 재탄생을 동일시할 수 있는 검은 머리 짐승들의 사명인 것 마냥... 2022. 2. 16.
전조 - 순환의 의미를 되새기며 설이 지나지 않은 이 때, 시작한 듯 시작하지 않은 듯 모든 것이 애매한 이 때, 많은 생각들이 조붓조붓하게 머리에 들어서는 이 때, '취하고 쳐내고'의 방식이 아닌 자연스레 흘러가는 기류를 만들어보고 싶은 이 때, 아마도 이 때가 바로 기본을 더듬으며 순환의 흐름을 재정비할 만한 때. 2022. 1. 9.
[글/시리즈] 도철(饕餮)_#06 03.30. 음력 5월 13일. 대나무를 심거나 옮기는 죽취일(竹醉日)이다. 모든 이촌(二寸)들의 생일은 바로 이 날이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예로부터 죽순을 용손(龍孫)이라 불렀다. 이날이 되어 -원래도 그랬지만 - 퍼먹고 마시다 보면 어느새 술잔에, 솥뚜껑에 얼굴을 파묻혀있었다. 어머니는 원래 성정이 불같았으나 이런 나를 꾸짖는 일이 없었다. 하긴 그녀는 세상의 이치를 너무 깨달아 함부로 끼어드는 법이 없다. 심지어 망나니처럼 보일 자식의 일에서도 말이다. 진중하다 못해 게으른 그녀는 예상외로 사람들의 환심을 얻었다. 거대하고 기괴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통해 사람들은 지혜롭고 달관한 도인을 연상하곤 했다. 그녀는 말을 섞었던 인물이든 생면부지의 인물이든, 누가 태어나든 죽든, 전혀 감정을 드러.. 2015. 8. 7.
[완성] 순환(循環) 2014. [순환]. 김지희. 55*58*72cm. 나무, 마끈, 천 등. 작품 [순환]은 삶과 죽음, 객체와 통합의 순환에 관한 내용을 담고자 한다. 나무로 형상화된 전체 구조는 나무의 뿌리, 줄기, 가지, 때로는 잎 등의 구상적 표현을 통해 재생과 분해의 생명 순환 과정을 상징한다. 나무와 더불어 중요한 지반이자 땅을 상징하는 교자상의 바닥은 도철(饕餮)이라는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의 형상이 자리하고 있다. 도철은 소나 양의 몸에 호랑이 이빨과 사람의 얼굴을 가진 굽은 뿔 달린 모습을 하고 있는데, 용의 자식 중 하나라고 한다. 사실 도철은 거칠고 엄청난 식탐을 가진 괴물로, 식탐이 과하여 자신의 몸까지 먹어치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형상과 성정으로 인해 도철은 주로 청동기 시대 탐욕을.. 2014. 11. 9.
죽음의 시간, 추모의 시간 - 영화 [크레인, 제4도크] 크레인, 제 4도크 (A Beautiful Wife) 단편, 극영화, 드라마, 사회, 대한민국, 17분, DV, 2004년 이유림 전체 관람가 ----------------------------------------------------------------------- * 7월 21일까지 영화 [원 나잇스탠드] 다운로드 기념 감독들의 단편5작 무료상영 중 -> 상영관가기 크레인, 제4도크 다음 상영일은 7월 7일이네염..^^ 7월 1일 내일은 이유림 감독의 [새끼여우] 무료 상영 예정~! ----------------------------------------------------------------------- 박용하가 죽었다. 어떤 이는 우울증을, 어떤 이는 사업 실패 내지 불안을, 어떤 이는 아.. 201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