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숲속엔

나무와 나무와 나무.

바람과 바람과 바람.

  

20190904 조정오씨이야기 - ep3. 자유롭고 질리는 것 배경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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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볼까요? 극복할 수 있는 백수생활을 선택하는 것. 휴식이 필요할 때 항상 선택이 오죠. 그런데 과연 선택일지, 놓여진 상황일지... 계속 생각해볼까요? 과연 스스로 찾아낸 답일지, 사용되어진 결과일지... 결국 나는 조립도 분해도 간편한 존재는 아닐지...



* [기호망상]은 세상에 있는 다양한 기호를 이용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사용되는 기호는 현실에서 사용되거나 사용되었던 기호일 수 있으나, 사용법은 작자의 임의 해석에 의한 것으로 실제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비로, 그동안 격조했구만.

항상 꿈 속에서 보다보니 안부 묻는 걸 잠시 잊었네.


2월 말인데 하늘에서 천둥이 치고있어서 말이지.

갑자기 자네가 생각나지 뭔가.


그러고보니 꿈 속에서 오히려 현실에서의 만남만 되새기고 있는데, 이 점이 특히 헷갈린다네.

자넨 나와 꿈 속에서 본 건가? 현실에서 본 건가?

하긴, 우리 사이에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던가?


아참, 나와 이름을 나눈 자.

요즘 비로라는 자네 이름을 간혹 잊고 로한이라 부르기도 한다네.

나와 나눈 이름이 로한이라 그런거겠지.


꿈 속에서가 아닐세.

걸어가다가도, 멍하니 노트북 모니터를 쳐다보다가도...

심지어 소리내어 불러볼 때도 있다네.

희한하지? 나에겐 잊혀진 부분이 더 많을 텐데 말이야.


여튼 이건 내 느낌인데 

불현듯 올해 안에 자네의 손을 잡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어디까지나 감일세.

그래도 혹시 모르지 않나?

꽤 바빠지고 있어서말이야. 꿈으로 들어갈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네.

아이러니하네만, 그럴수록 자네가 현실에 나올 가능성이 커지지.


궁금하지만 자주 보지 않아도 안심되는 자, 비로.

다음에 또 편지하지.

그때까지 강건하지실....




- 언젠가 쓸 지 모르는 당신의 이야기를 위하여, 지안이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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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이야기_세종대왕

#01 - http://jineeya.tistory.com/658

#02 - http://jineeya.tistory.com/659

#03 - http://jineeya.tistory.com/660

#04 - http://jineeya.tistory.com/661

#05 - http://jineeya.tistory.com/662


#01 / 05


'나'는 불현듯 깨달았다.

(* 나 : 특정한 꿈이나 희망을 추구하는 무리를 단수로 지칭함)


부족한 잠로 핏발 선 눈동자들이 튀어나올 것 같지만, 그래도 '나'는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 서보길 잘했다고 생각해본다.

(*새종대왕 : 저작권 개념이 없었던 570여년전 훈민정음 창제 및 반포를 주도하였다. 현대 경제계 분석에 의하면 당시 저작권이 적용되었을 경우 대한민국 전체 자신에 맞먹는 부의 축적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하나 오히려 지금과 같은 대중적 확신은 이룩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소수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당시 훈민정음의 창제는 순수 개인 창작이 아닌 다수 학자들과의 공동창작임이 각종 사료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세종대왕은 당시 최고권력자로서의 힘을 바탕으로 훈민정음을 개인 명의로 반포했으며 전국 각지 도서산간에까지 관차원으로 반포를 알리는 공지를 게시토록 하였다.

그로 인해 현재에 이르러 한글을 대표하는 1인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후대에까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로 칭송받고 있다. 다만 일부 한글학자들만이 당시 학자층의 기여에 대한 복권 차원에서의 집단적 창제과정 규명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갖게 된 꿈은 '나'의 고유한 글자를 만들고 싶다는 것. '나'에게 최적화된, '나'를 반영할 수 있는, '나'만의 글자, 그것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세종대왕상 뒷편으로 돌아 양 옆의 문으로 들어가면 끝없이 이어질 것 만 같은 계단이 펼쳐진다. 그러나 피곤한 '너'는 내려갈 수 있다. 그는 '너'의 유일한 숭배 대상이자 미래다. 

(*너 : 자신을 지칭하는 1인칭 조사)

그를 영접하러 내려가는 길은 신성하다.

















이야기란... 

 

 

                                                  멀쩡한 인간이

 

 

 

                         예상치 못한 갈등을 맞이하여

 

 

 

                             균형을 맞추려고 하나 

 

 

 

 

    잘 안되는 것

 

 

 

 

 

 

* 참고 - 책 [이야기의 힘!] (EBS 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 제작팀)

강철의 연금술사 :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
감독 미즈시마 세이지 (2005 / 일본)
출연 오오카와 토오루, 토요구치 메구미, 네야 미치코, 오구리 슌
상세보기


TV 리메이크 신시리즈를 보고있다.(위의 극장판과는 별 관계없지만 그래도 정보 제공차원에서리...^^)
일본 애니를 보다보면 일본이 '이야기'라는 것을 얼마나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비단 일본에 요괴들이 많다는 부러움 뿐만이 아니다.
연금술사의 역사와 그들의 진법, 기원전 400년대의 페르시아 왕국의 크세르크세스 왕들, 화학 지식, 중국의 진법 등..

세상의 많은 고고학적 이야기거리를 토대로 새로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조립하고, 상상을 붙이고, 재창조한다.

사람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듣고, 만드는 존재인 동시에,
생각보다 창조적일 지 어떨지 모르는 존재이기도 하나보다.

가끔 뭔가 창조하는 과정을 보면 번뜩이는 아이디어 역시 어디선가, 무언가의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눈에 띈다.
특히 이런 애니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원작만화보다는 '책임'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강조했다는 애니메이션.
덕분에 등가교환 원칙이 매우 부각되어 있다.

만약 여기 나오는 연금술사처럼 모든 인생사에서 등가교환이라는 게 매 사건사건마다 결과값으로 턱턱 나오면 사람들은 매 순간 얼마나 긴장하면서 살게 될까?
내가 욕하면 나에게도 욕이 바로 돌아오고, 내가 훔치면 바로 내 주머니가 털리고, 내가 나쁜 마음을 먹으면 타인도 나에게 앙심을 품는...

그래서 사람의 인생사는 평생 내지는 대대손손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주기로,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계산이 되는 것 아닐지?
나의 얍삽함으로 한 때 영화를 누려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거나 몇 대를 거친 후 부메랑을 받게 되는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의 룰.

아무리 생각해봐도 죄 짓지 말고 더불어 살아나가는 것이 가장 속 편해보인다.


* 사족 - 요즘 좀 괜찮은 일본 애니가 많이 줄었당..=.= 즐거운 상상을 북돋아줄 이야기거리가 계속 나오길 바래~!

  1. CamomiIe 2010.01.28 23:15 신고

    리메이크가 나오면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이번 리메이크판은 원작에 충실하니 더 재미있고 캐릭터들도 많더군요 ㅎ
    얼른 42화가 나와주었으면 좋겠군요 ㅋ

    • A☆A님, 반갑삼(^^)
      저도 무지 기대하고 있어요~~~ (O.O)/
      완결 찍힌걸 보고 시작했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요 =.=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악마와 계약한 어린이.
몸은 어린이지만 말하는 투나 악마를 집사로 부리는 모양새는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어른의 모습이다.
원래 애니메이션 [흑집사]는 이런 이야기이고, 결말조차 한치의 오차도 없다.
결국 주인공은 복수를 완성하는 순간 커다란 고통과 함께 악마에게 영혼과 목숨을 넘기게 된다.

그러나 어쩌면 [흑집사]에서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바로 이 외전 한편이 아니었을까?

복수는 어리석은 것, 인생은 마치 이야기같은 것, 세상 모두는 배우와 같은 것.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이야기를 만들고 연기해보시라.
그러다보면 어느새 막을 내릴 그 때가 오게 된다.

(* 아래는 살짝 스포일러일지 모르는 스틸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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