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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부감 갑진년은 청룡의 해라길래 용을 그려볼까하다가 또다시 실뱀이지만 언젠가는 근사한 용이 될 예정 2023. 12. 25.
조정오씨 변신! 조정오씨이야기에는 3가지 에피소드가 있고, 조정오씨는 세번의 변신을 해요. ep 1에서는 용, ep2에서는 새, ep3에서는 물고기 합체하면! 2023. 9. 10.
없어 보여도 용이고 산이고 막 그렇다 대가야박물관의 막판에 가야가 망해가며 복속될 때 쯤의 기와들을 전시한 곳에서 만난 두 존재. 다소 없어 보여도, 다소 해학 넘쳐보여도, 이래 보여도 용이고, 이래 보여도 산이다. 2022. 2. 6.
뭘까, 이 짐승같은 자태는? 2021. 7. 12.
조정오씨는 변신중 올해 이야기하는상자용 이야기 제작 중인데 저의 메인 캐릭터는 조용하고 정의로운 오지라퍼 조정오씨. 조정오씨는 원래 노란 실뱀이다가 용으로 변신가능한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새, 나무, 물고기로도 변신 가능한 캐릭터로 만들어볼까도 고려 중. 2019. 7. 9.
뿔을 발견하다 폭신한 눈 양탄자를 타고 땅을 굽어보니 나와 같은 뿔을 발견하였도다. 2019. 6. 19.
낯선 '龍' 나름 한자 중에는 '芝' 다음으로 많이 봤었다 싶었는데, 오늘 본 '龍'은 어찌나 낯선지... 오랜만에 반갑다. 2019. 5. 5.
치켜 뜬 눈 베트남 사원 처마엔 닭 조각이 많아 흥미롭긴 한데 그래도 늘 있을 법 한 존재는 용. ('어처구니'라 부르는 줄 알았는데 그냥 설의 하나인가보니 이젠 쓰지 말까보다.) 지나가다가 처마끝에 달린, 하늘로 눈을 치켜뜬 용이 어리숙해보이기도 하고, 미련해보이기도 하고, 애틋해보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치켜 뜬 눈, 2018, 종이에 만년필 2018. 12. 15.
눈깔 용 눈만 남은 용, 월장석친구들회의 때 동물 그림 그리다가 나온 결과물. 눈깔은 그리 매끄러운 단어는 아닌데 왠지 '깔' 자체 느낌이 좋아서 쓰고 싶어진다. 2018. 10. 6.
[글/시리즈] 도철(饕餮)_#07 - 도철 그리는 작가의 글 그리기 06.19. 향긋한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기 한참일 무렵 결국 난 눈을 떴다. 평화로움에 땅에라도 스며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국 몸을 일으켰다. 얼굴에 닿는 나뭇잎이 뺨을 간지럽혔지만 뿌리치고 마음을 돌렸다.페린데우스를 뒤로 하고 숲을 벗어났다. “타오티에님”분명 나의 이름이다. 그것도 지중해 근처에서 듣는 순의 언어.“타오티에!”고개를 돌리는 건 순간이었으나, 그의 얼굴은 느린 슬라이드 화면처럼 서서히 윤곽을 파악할 수 있었다.‘명!’순의 장수 명이다. 나의 멱살을 부여잡고 군선에 밀쳐 던졌던 바로 그 녀석! “잘 지내셨습니까?”깊숙이 굽힌 자세가 마치 나를 조롱하는 것 같다.바로 치켜든 얼굴에 번지는 반가움의 미소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여긴?’ 무슨 일로 왔.. 2015. 8. 20.
[글/시리즈] 도철(饕餮)_#06 03.30. 음력 5월 13일. 대나무를 심거나 옮기는 죽취일(竹醉日)이다. 모든 이촌(二寸)들의 생일은 바로 이 날이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예로부터 죽순을 용손(龍孫)이라 불렀다. 이날이 되어 -원래도 그랬지만 - 퍼먹고 마시다 보면 어느새 술잔에, 솥뚜껑에 얼굴을 파묻혀있었다. 어머니는 원래 성정이 불같았으나 이런 나를 꾸짖는 일이 없었다. 하긴 그녀는 세상의 이치를 너무 깨달아 함부로 끼어드는 법이 없다. 심지어 망나니처럼 보일 자식의 일에서도 말이다. 진중하다 못해 게으른 그녀는 예상외로 사람들의 환심을 얻었다. 거대하고 기괴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통해 사람들은 지혜롭고 달관한 도인을 연상하곤 했다. 그녀는 말을 섞었던 인물이든 생면부지의 인물이든, 누가 태어나든 죽든, 전혀 감정을 드러.. 2015. 8. 7.
[글/시리즈] 도철(饕餮)_#05 - 도철 그리는 작가의 글 그리기 03.29. 순제는 불을 내뿜는 어머어마한 크기의 용에 대해 예우를 다하였다. 금과 은 만큼의 나이를 먹은 어머니의 경험과 지혜를 높이 샀다. 그는 궁을 자유롭게 드나들게 배려하고 세상만큼 오래된 광물을 지키는 수호 역할을 부탁하기도 했다. 애당초 한 곳에 머무르는 걸 상상조차 못했던 어머니는 간혹 순에 들러 왕실의 보물을 자신 만의 장소에서 지키다가 황제가 원하면 다시 가져오곤 했다.아마도 천상에 가져다 놓았다가 다시 가져오는 것이리라.하늘에는 인간이 다가갈 수 없고, 하늘이 땅의 물건 따위에 관심 기울일 리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하늘을 수호하지만 하늘에 속하지 못했던 것도 금은보화 따위를 지켜달라는 부탁에 땅을 과하게 접했기 때문이다. 하늘은 땅의 냄새에 민감하고.. 201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