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1 어른이를 위한 것인 양 하는... - 전시 <마법돌 잡화점> 2020년부터 전시와 공연을 통해 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의 설치물들을 볼 때 그 크기 상 대체로의 어린이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 판단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당연스럽게 손을 댄다. 그러나 이 설치물들의 배열은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며 온전히 어른이들을 위한 전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어른이들을 위한 전시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어른이들에게 있어서 이 전시물들은 어디서 본 적 없지만 뭔가 본 적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별다른 추억이 없지만 작은 것들을 매만졌던 예전 기억들을 소환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왠지 나의 것이 아니라서 함부로 만지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지켜볼 뿐 배열을 흐트러뜨리면 안될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어떤 어른이가 살짝 마음이 간질.. 2021.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