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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10

[글/시리즈] 도철(饕餮)_#04 - 도철 그리는 작가의 글 그리기 03.28. 얼마 전 숲을 걷다가 수십 마리의 비둘기들이 앉아있는 놀라운 나무를 발견했다. 나중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 나무는 페린데우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예전 어머니로부터 치명적인 비둘기 나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어느 날 숲 위를 날던 어머니는 비둘기떼가 잔뜩 앉은 나무를 한그루 발견하였다.곧장 땅으로 내려가 나무로 슬금슬금 다가갔는데 달콤한 열매에 취한 비둘기들은 어머니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어머니는 몽롱한 비둘기들의 눈을 살피고 나서 바로 나무를 향해 내달렸다. 그러나 나무의 그늘에 들어선 순간 격렬한 고통이 밀려왔다. 거대한 포효와 함께 몇 걸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디뎠던 발의 발톱 끝은 시커먼 색으로 물들었다.나무 그늘이 공포를 야기시키긴.. 2015. 7. 24.
[글/시리즈] 도철(饕餮)_#02 - 도철 그리는 작가의 글 그리기 03.19. 나의 이촌(二寸)1)들은 겁쟁이다. 아니, 게으른 건가?순제의 궁 밖으로 나온 적이 거의 없다. 한 번 몸짓에 천리를 가는 용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면서도황제가 보이는 제 어미에 대한 호의에 자식들이 먼저 반응했다. 앞다투어 경쟁하듯 순제의 심금을 울릴만한 제의를 내뱉었다.'사후를 지켜주겠다', '궁의 파수꾼이 되어주겠다', '독약으로부터 황실을 지켜주겠다', '소리 질러 귀신을 쫓아주겠다'... 하나같이 쓸모없는 존재였다. 그렇게 보였다. 그래서인지 쓸모 있을 법한 일을 열심히 찾아댔다. 그렇게 보였다.찰나의 안위를 위해 종마처럼 달렸다. 그렇게 보였다.결과적으로 꽤 바빴다. 그렇게 보였다.어리석었다. 그렇게 보였다. 1) 도철과 이촌들 도철(饕 탐할 도, 餮.. 2015. 7. 9.
알타이의 여신들 문명의 시작엔, 신화의 시작엔 언제나 여신이 있다.시대에 따라, 권력에 따라 그녀들의 가치와 존재감이 달라져도우리의 시작에 그녀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24,000년전... 앙가라강유역 말타유적에서 발견된 7.9cm의 후기 구석기 여신 아마도 21,000년 전 앙가라강 유역 뷰렛 유적에서 발견된 12.1cm 의 또다른 후기 구석기 알타이 여신 2014. 8. 30.
제강과 도철, 시작의 이전과 끝의 이후 신화에서 본격적인 첫장을 장식하기 이전에 등장하는 신들이 있다.그리스에서 가이아도 이전에 태초신 중 하나로 '카오스'가 존재했다면, 중국에서는 혼돈의 신 '제강'이 있다.(솔직히 신화를 나라 이름으로 구획지어 언급하는 건 불합리하다싶은데 앎의 깊이가 딸리니 어쩔 수 없다..ㅡ.ㅡ) 둘다 의미도 비슷하거니와 존재들이 존재하기 이전의 존재(?)로, 텅비거나 공허한, 그야말로 '혼돈'을 뜻한다.태초를 상상함에 있어서 혼돈이나 허공 등을 언급하는 것은 굳이 과학을 끼워넣지 않아도 일종의 상식적인 의식의 흐름 아닐까? 혼돈의 신 '제강'은 날개 4개, 다리 6개에 눈, 코, 입, 귀 모두 없는 신이다. 그 모습으로 상상하긴 어렵지만 가무에 뛰어난 신이다. '장자'에는 친구들이 '제강'에게 눈, 코, 입, 귀를 만.. 2014. 6. 26.
[미완성100호] 신의 손 동서양의 고대 이미지를 섞어도 이물감 없이 어우러지는 화면을 위해 작업 중이다. 제목 '신의 손' 말고 괜찮은 제목은 없을까? 손보다 꽃에 집중시키고 싶은데...'신의 꽃'? ㅎㅎ 그나저나 이건... 언제쯤 완성될까? ^^;; 2014. 6. 16.
[그림] 땅이 굳어지기 전, 지구의 탄생 책에 따르면 인디언 중 몇몇 부족들은 태초에 지구가 물 위에 떠있으며 하늘 천정에 수정으로 묶어놓은 생가죽 밧줄 4개에 매달려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원래 깊은 물 밑의 진흙을 가져다가 땅을 이룬 탓에 습하고 부드러워 동물들의 체중을 버티기 어려운터라 비좁게 지내던 무지개에서 실제 땅에 발을 내딛는 건 꽤나 오랜 후의 일이었나보다. 희한하게도 다양한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태초, 내지는 태초 이후의 상당 기간동안 지구의 땅은 질척이고 물기를 가득 머금은 상태였던 모양이다. 초월자가 우연히 물 밑에 걷어 올려진 진흙밭을 하늘에 걸어 물과 분리하는 과정. 그것이 어쩌면 실제로 생명이 인지능력을 가지기 시작한 때부터 생긴 지구에서의 변화였을지도 모른다. 신화에서 비슷하다 싶은 현상을 발견할 때마다 자.. 2013. 7. 15.
[미완성 4호] 신의 손 사진보다는 그림이 좀 더 진한데요. 친구가 '아주 오래된 그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더군요. 오래된 주제를 잡아 그려서 일까요? 다음번 올리는 건 아마 완성작이겠죠?^^; 2013. 3. 2.
[4호미완성]신의 손 역시 보지 못한 걸 그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네요.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색들을 다 쓰자니 너무 잡다해질 것 같은데, 이 중 몇가지 색은 좀 정리되겠지요. 명함이나 잘 잡아봐야 겠습니다. 시간도 좀 걸릴 예정. 설날이나 끝나면 슬슬 주중 작업도 재개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비록 중부 눈 폭탄이라지만- 겨울도 슬금슬금 사라지는 것 같고... 계속 나무가 보고 싶었었는데, 이제 물이 보고 싶어요. 호수도 좋고, 바다도 좋고... 2013. 2. 3.
괴기가 아니라 기묘하고 괴이한 이존재들에 관한 이야기 - 책 [동서양 기괴명화] 동서양기괴명화눈으로즐기는방랑여행담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영화 > 영화이야기 지은이 나카노 미요코 (두성북스, 2009년) 상세보기 세상의 수많은 그림 중에 기묘하고 괴이한 그림들. '기괴'란 단어는 글자를 치환해놓은 '괴기'와는 전혀 다른 의미다. 보통 '괴기'스럽다는 단어의 느낌은 뭔가 험악하고 일상에서 보기 힘든 것 중 사람을 공포스럽게 만들 만한 존재들이나 분위기를 느꼈을 때의 감정이다. 그러나 '기괴'하다는 건 뭔가를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 또는 그런 형용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 기괴명화의 그림들은 괴물이나 귀신이 아닌 이존재라 다소 낯설면서도 그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한 것들을 품은 책이다. 책 초반에 등장하는 [유해교반도]는 힌두교의 창조신화 속 신과 거북이, 뱀, 천사와 악마가 등장하는 .. 2011. 7. 3.
신화가 묻어나는 애니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IndiePlug 에서 jineeya 님이 만든 영화팩입니다. 신화가 묻어나는 애니 제작자 : jineeya | 작성일 : 2010/03/25 신화,애니메이션,창조기,오늘이,이야기 추천지수 : 0 | 다운로드지수 : 0 신화는 많은 세상의 이야기들의 모태와 같다. 파도 파도 마르지 않을 것 같은 상상의 샘물 같은 소중한 존재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다는 점! 상상력에 날게를 달아보장(^^)/ 창조기 단편영화, 어린이/청소년, 판타지, 멜로, 18분 박재영 오늘이 단편영화, 어린이/청소년, 판타지, 16분 이성강 김서영, 김희선, 하성용 2010.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