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라9

없어 보여도 용이고 산이고 막 그렇다 대가야박물관의 막판에 가야가 망해가며 복속될 때 쯤의 기와들을 전시한 곳에서 만난 두 존재. 다소 없어 보여도, 다소 해학 넘쳐보여도, 이래 보여도 용이고, 이래 보여도 산이다. 2022. 2. 6.
[보물 630호] 환상동물의 뿔과 같이 - 황남대총 남분 금제 관식 5세기 신라 경주 황남대총에서 나온 관모 장식이다.확실히 금관총의 관꾸미개에 비해서는 웅장함과 화려함이 떨어지지만,마치 거칠고 두툼한 매력이 무게감을 준다. 금관총의 관꾸미개는 얇고 수려한 라인 때문인지 날개와 같은 느낌이 확연한데,황남대총의 그것은 마치 거대한 환상동물의 뿔과 같은 강력한 인상이다. 2014. 9. 15.
[보물 623호] 팔찌 - 사막 건너 산 넘어... 5세기 신라 경주 황남대총에서 나온 팔찌이다.'터키석과 회색, 흑색의 보석들을 박고 금 알갱이를 붙여 꾸민' 팔찌로 서아시아에서 전해진 걸로 추정된다는데,딱 봐도 실크로드를 따라 터키 아시아 지역이나 중동 어디에선가 왔을 것 같은 모양이다. 실제 신라의 다른 팔찌들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모양인데,신라는 금 세공은 뛰어나나 보석을 박는 건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2014. 9. 11.
[국보 3호] 신라 진흥왕 순수비 6세기 신라 진흥왕 16년, 서울 북한산 비봉에 세워진 기념비이다. 경주도 아닌 서울에 왠말인가 싶겠지만,진흥왕이 영토 확장을 기념하여 세웠고 당시 관직제도와 인물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고 한다. 사실 국보 1호는 이전부터도 잘 알고 있었고 숭례문 자체가 사고, 사연이 많은 지라 쉽게 잊기도 힘든 국보이지만,국보 2~5호 정도는 숫자상이라도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을 것 같았는데 순수비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앞부분이 많이 해져서 글자를 잘 알아보기 어려운 대신 옆 부분은 아직 글자가 살아있는 편이다.그런데 매우 선명한 두선 가운데 뭉개져있는 글자의 줄이 있다. 쓰다가 잘 못써서 고치느라 그런건지, 후대에 와서 세줄인데 한줄만 의도적으로 뭉개버린건지 궁금 (O_O)? 2014. 9. 9.
[보물 456호] 금 목걸이 - 나무들이 어우러져있는 숲처럼 6세기 신라 노서동 무덤에서 나왔다.금구슬과 곱은 옥으로 이루어져있는데,더욱 화려해보이는 이유는 금 구슬마다 나뭇잎모양의 수많은 장식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마치 나무 하나하나가 어우려져있는 숲,또는 끊임없는 넝쿨을 연상시킨다. 2014. 9. 7.
[보물 626호] 황남대총 금제 고배 5세기 신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금으로 된 굽다리접시이다.굽다리접시 == 고배 라고 한다. 토기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모양인데 그대로 금으로 본따 만든 형상이다. 생각해보면 이 모양에서 점점 다리가 짧아지면서 그릇이나 막걸리 잔과 같은 형태로 변화되지 않았을까 싶다.8세기에 굽다리 접시는 완전 사라졌다고 한다. 전에 백제 금관장식 관련하여 살펴볼 때도 느낀 건데,고대 유물은 대체로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거나 그대로 차용하여 물건의 모양에 적용한다.굽다리 접시의 다리와 다리의 구멍은 어떤 의미였을지 궁금.초기엔 구멍이 없었다는데, 장식하다보니 생긴?여튼 보물 626호처럼 2단으로 엇갈리며 배치되면 -가야식이 아닌- 신라식이라고 한다. 2014. 9. 3.
[국보 91호] 기마인물형 토기 中 말 탄 사람 토기 2번째 6세기 신라 금령총에서 나온 토기. 일반적으로 본 것과 살짝 모양이 다르다.어깨에 대각선으로 뭔가를 메고 있고 오른손에 뭔가를 들고 있다. 금령총의 주인은 매우 작은 어린이라는데,이 토기는 어린 주인의 영혼을 인도하기 위해 오른손에 방울을 들고 흔드는 모습이라고 한다.말의 통달한 듯한 인자(?)한 미소라니, 열명의 도인도 부럽지 않네. 2014. 8. 31.
[국보87호]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 中 신라 금관총 새모양 관꾸미개 1921년 금관총 발견 이후, 2013년에 '이사지왕'의 묘라는 것이 확인되었다.라고 추정되는 검의 표식이 확인되었다.곱게 뻗은 날개 곡선을 확인할 수 있는 옆모습이 환상! 2014. 8. 27.
[패턴] 상서로운 바닥 5세기경 신라시대 금동으로 만든 신의 바닥 문양입니다. 크게는 육각의 거북 등껍질 문양이 있고, 그 안에 도깨비같은 동물, 쌍으로 된 새(또는 쌍두새이던가) 등의 모습이 들어있습니다. 외곽의 5각형 안에도 가릉빈가, 새, 기린, 날개 달린 물고기와 같이 [산해경]에나 등장할 법한 일상이 아닌 신비의 동물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수려하고 화려하고 바닥에 박힌 못 길이를 생각하면 일상의 용품은 절대 아닐테고 제의에 쓰이지 않았을까 추측되는데, 약간 의외라고 할까요? 뭔가 오래된 고대라도 삼신할망, 산신 등 인간화된 각종 신만을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각종 동물과 비슷하게 믹스된 이미지는 전세계적인 코드라고 볼 수도 있죠. 특히 새 또는 날개의 존재는 더욱 그럴테고요. 참고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삼국시대 중 백제.. 2013.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