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고양이6

부쩍 자란 그 녀석들 어미는 무늬 하나 없는 검은 고양이인데, 이 녀석들은 아비만 쏙 빼 닮았습니다. 완전 꼬맹이 때부터 보다보니 정도 들고 녀석들도 우리가 해치지 않을 걸 아는 지 1m 내로도 가까이 다가오네요. 사료를 사서 주기 시작한지 꽤 되고 녀석들은 갓난쟁이 때 부터 받아먹은 터라, 요즘 꽤 걱정입니다. 10평도 안될 앞마당에서 죽치고, 딴데도 잘 안가는 것 같고, 사료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 같고, 몸 크기도 좀 작은 것 같고... 슬슬 사료 끊고 사냥 또는 채집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해야 할 것 같거든요. 뭐 유도한다고 들을 녀석들도 아니겠지만요. 여튼 튼튼히, 나름 고양이다운 cool함 유지하면서, 오래 봤으면 좋겠습니다. 2013. 5. 10.
마음을 사로잡는 눈동자 확실히 매력적인 동물이긴 합니다. 혼자도 살고, 그렇다고 인간 없이 완전히 사는 건 쥐가 많을 때 얘기고, 가끔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고, 집냥이조차 고요와 관계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존재. 게다가 저 눈이나 귀의 각도는 참으로 아름답다 말할 수 밖에 없네요. "고양이들이 오해를 받는 것은 단지 그들 자신에 대해 설명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 폴 모랑 by 책 [그림 속의 고양이] 2012. 12. 25.
꽃과 고양이, 고양이 ~~~ 밥! 4마리 정도로 구분되던 녀석들이 어느새 3마리로 정리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눈이 옥색이던 '옥이'는 방랑냥이였거나 옆동네 냥이였나봅니다. 사무실에 고양이밥이 생긴 이후로, 특히 첫번째 사진 뒤에 보이는 어미 '무쌍'이는 우리 사무실 문턱을 스스럼 없이 넘고 있습니다. 새끼를 낳은 건 알고 있었지만, 밥 며칠 신경 못 썼더니 어느날 새끼들을 데려워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저희야 덕분에 궁금해하던 새끼냥이들 구경 실컷했어요~~ 꺄~~ 검은 녀석 한마리와 두번째 사진의 줄무늬 2마리가 있는데요. 조금 더 있으면 우리 마당에서 놀고, 사람들 무릎으로 뛰어오를 지도... 정말 So Cool한 녀석들! '이번 겨울, 확실하게 버텨야 한다 ㅇㅎㅎ' 2012. 11. 22.
놀이터가 된건가? - 새로운 냥이들의 발견 요즘 우리 사무실 지붕에 사는 무쌍이와 겁 많은 노란이(가칭) 2마리, 가끔 놀러오는 옥이 외에도 낯도 별로 안가리는 많은 냥이들이 동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의 '넌 뭐야?' 수준으로 째려보고 있지만, 언젠간 동네주민인 걸 인정해주겠지요.ㅇㅎㅎ 제 핸카는 꼬져서 화질은 나쁘지만, 나름 열심히 째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참! 그러고보니 눈에 띈 고양이들은 나름 무사히 겨울을 난 것 같습니다. 얼굴 다시 보게 되어 참 기뻐요. 2012. 4. 12.
새친구 길고양이 옥이 노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 무쌍이 말고 새로운 고양이가 등장했습니다. 눈색깔 완전 고운 옥색이에요. * 관련글보기 : 우리 길고양이 (일단은) 무쌍이 오늘 처음 봤어요. 노란 고양이는 인기척만 나도 바로 사라져버리는데, 이 녀석은 제가 마당에 나가도 열심히 먹어요. 먹을 만큼 먹은 건지, 내가 하도 안 들어가니까 '에잇! 저 인간 왜 안들어가나?' 생각한 건지, 싹 비운 건 아닌데 발걸음을 옮기긴 하더군요. 검은 고양이 무쌍이랑도 다른데 어디론가 가는 폼새가 날랜 무쌍이에 비해 어슬렁어슬렁 느긋하다는 점입니다. 먹는 모습이 아닌 정면도 허락해주고... '징하게 안들어가네' 싶었는 지 하품도 한번 하고... 물론 열심히 먹고있었답니다. 바닥을 훑는 듯 말이죠. 정신없이 먹을 것에 몰두하는 모습이 몽실몽실 .. 2011. 11. 17.
우리 길고양이 (일단은) 무쌍이 사무실 이사 후 거의 매일 재무이사님은 점심을 준비하시고, 남은 음식물과 약간의 물은 길고양이 차지입니다. 노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가 주요 식객이신데, 그중 검은 고양이는 무척이나 조심성 많은 노란 고양이에 비해 용감무쌍하죠. 언젠가 한번은 회의하고 있는 저희 사무실의 열린 문을 통해 사무실 구경을 유유히 하고는 사라져버렸죠. 단독주택인 저희 사무실 앞마당에 그들의 비밀통로가 있는 관계로 연체동물 마냥 유연하고 날렵한 그들의 움직임은 익히 봐왔지만, 찍어보고 완전 놀랐어요. 완전 강인한 인상이랄까, 미간에서 귀로 이어지는 털의 결은 이마에 V자를 그리며 노란 눈, 길게 뻗은 흰 수염들과 어우러져 인상이 더욱 강렬하다고나 할까요? 멋져! 그래도 옆 모습은 완전 어딘가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제법 똑똑한.. 2011.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