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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2

공감의 허구, 유리 감정 그리고 착각하는 이성 뭔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우는 위치에 가게 되면, 말도 안되는 근자감을 갖게 된다.아무리 대단한 수업, 내용이라도 대충은 이미 나도 알고 있는 거 아닐까라는... 요즘 문화예술교육사 수업을 듣고 있다.경력 빵빵한 예술강사나 현장 경험자, 학계 관계자라면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일지 모르겠지만,특히 통합예술교육 수업을 통해 과거 학제와 변경된 내용,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추구 방향에 대해 알게되는 건 정말 새로운 경험이다. 정말 모두에게 적용될 문화 예술의 가치가 막연함에서 구체화되는 느낌이다. 동시에 뻔해보여도 교수님의 화려한 교수법에 넘어가 매우 순수하게 수행하게 되는 과제도 있는데,특히 수업 내 행동으로 직접 구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엄청난 놀라움을 선사한다. 며칠전 타인과의 접촉을 통한 라포 형성에.. 2014. 7. 29.
관계는 코코아맛 - 영화 [코코아] 코코아 (Cocoa) 단편, 극영화, 드라마, 멜로, 퀴어, 사회, 대한민국, 32분, DV, 2006년 김진석 정슬기, 채원, 한유나, 정기성 15세 관람가 무용과 교수라는 전문 커리어가 있는 엄마, 미정. 그녀 옆에 있는 그녀, 민재. 딸 재이는 아빠도, 엄마도, 옆집 아저씨도, 아줌마도 아닌, 그저 엄마의 애인일 뿐(?)인 그녀가 여전히 대면대면하다. 설상가상 유학 전에 엄마 집에 들어오게된 민재에 대해 엄마는 더욱 애정이 새록새록해지지만, 딸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져간다. 말본새부터 시작해서 가시가 묻어나는 딸에게 애인 민재는 조심스런 소통을 이어가지만 중간에 생기는 갑갑스러운 공기는 제거하기 어렵다. 그리고 떠나고나서야 알게되는 공허함. 엄마는 무용과 교수라는 신분을 상실한 채 새벽에 끓여먹는 라.. 2011. 2. 19.